‘큰딸 암매장’ 현장검증…살인죄 적용?

입력 2016.02.19 (06:20) 수정 2016.02.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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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살 김 모 양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어제 김 양 가족이 거주하던 아파트와 암매장 야산에서 현장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김 양의 어머니와 집주인에 대한 살인죄 적용 여부를 결정해 오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 모 양이 숨진 아파트로 어머니 42살 박 모 씨와 집주인 45살 이 모 씨 등이 들어섭니다.

숨진 김 양을 지하주차장에서 차에 태우는 장면을 재연했습니다.

<인터뷰> 박○○(숨진 김 양 어머니) : "(아이를 묶어 놓으면 죽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어요?), ..."

숨진 김 양의 시신이 발견된 야산에서는 삽과 호미로 어른 허벅지 깊이의 구덩이를 파고 암매장하는 모습을 재연했습니다.

현장 검증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얼굴 공개해라"

<녹취> "옷을 왜 두껍게 입혀"

경찰은 집주인 이 씨가 박 씨에게 김 양 체벌을 지시했는지와 직접 폭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집중 검증했습니다.

<인터뷰> 최창월(경남 고성경찰서 수사과장) : "현장 검증은 피의자들이 거부하는 것 없이 담담하게 잘 진행이 됐습니다. 무리없이."

경찰 조사 결과 박 씨와 이 씨 등 3가족, 10명이 한 집에 모여 살았던 이유는 금전 거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김 양의 어머니 박 씨는 이 씨에게 10억 원, 박 씨의 친구인 42살 백 모 씨는 6천만 원을 각각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어머니 박 씨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집주인 이 씨에게 상해 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 검증과 추가 조사 내용를 토대로 피의자들에 대한 혐의를 결정해 오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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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딸 암매장’ 현장검증…살인죄 적용?
    • 입력 2016-02-19 06:23:12
    • 수정2016-02-19 10: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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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살 김 모 양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어제 김 양 가족이 거주하던 아파트와 암매장 야산에서 현장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김 양의 어머니와 집주인에 대한 살인죄 적용 여부를 결정해 오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 모 양이 숨진 아파트로 어머니 42살 박 모 씨와 집주인 45살 이 모 씨 등이 들어섭니다.

숨진 김 양을 지하주차장에서 차에 태우는 장면을 재연했습니다.

<인터뷰> 박○○(숨진 김 양 어머니) : "(아이를 묶어 놓으면 죽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어요?), ..."

숨진 김 양의 시신이 발견된 야산에서는 삽과 호미로 어른 허벅지 깊이의 구덩이를 파고 암매장하는 모습을 재연했습니다.

현장 검증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얼굴 공개해라"

<녹취> "옷을 왜 두껍게 입혀"

경찰은 집주인 이 씨가 박 씨에게 김 양 체벌을 지시했는지와 직접 폭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집중 검증했습니다.

<인터뷰> 최창월(경남 고성경찰서 수사과장) : "현장 검증은 피의자들이 거부하는 것 없이 담담하게 잘 진행이 됐습니다. 무리없이."

경찰 조사 결과 박 씨와 이 씨 등 3가족, 10명이 한 집에 모여 살았던 이유는 금전 거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진 김 양의 어머니 박 씨는 이 씨에게 10억 원, 박 씨의 친구인 42살 백 모 씨는 6천만 원을 각각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어머니 박 씨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집주인 이 씨에게 상해 치사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 검증과 추가 조사 내용를 토대로 피의자들에 대한 혐의를 결정해 오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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