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주면 ‘실시간 검색어’ 조작 가능

입력 2016.02.19 (08:07) 수정 2016.02.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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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 안에 들면 조회 수가 수십만 건에 이를 정도로 파급력이 큽니다.

때문에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는 수시로 순위 조작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현준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조작해온 마케팅업체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네이버는 시간당 800만 원, 다음은 시간당 150만 원의 비용을 요구합니다.

<녹취> 마케팅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조작이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성공 확률은 그때그때 다른데요. 80% 정도."

실시간 검색어 조작을 위해선 최소 12시간 이상 투자하라고 말합니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포함되려면 1억 원 가까이 들어가는 셈입니다.

<녹취> 마케팅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준비 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가니까 12시간 잡혀있지 않으면 서너 시간, 여섯시간 해봤자 저희는 손해거든요."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1시간 만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도 관련 기사들이 늘어난다는 홍보용 제안서까지 내놓습니다.

실시간 검색어 조작은 주로 연예 기획사나 영화 홍보 업체에서 의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연예 기획사 관계자(음성변조) : "한참 활동을 안 하거나 뭔가 문제가 있었던 분들이거나 그런 분들도 간혹 쓰시는 분도 있긴 한데 요즘은 거의 신인들 위주로 많이 쓰죠."

네이버 등 포털 측도 검색어 조작 시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조작 기술을 원천 차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네이버 관계자(음성변조) : "정상적인 입력으로 보이거든요. 저희가 패턴들을 연구해서 잡아내니까 계속 정교화되고 교묘해져 가는 거예요."

돈만 주면 조작이 가능한 '실시간 검색어', 네티즌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조작된 정보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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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만 주면 ‘실시간 검색어’ 조작 가능
    • 입력 2016-02-19 08:10:38
    • 수정2016-02-19 10: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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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가 제공하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 안에 들면 조회 수가 수십만 건에 이를 정도로 파급력이 큽니다.

때문에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는 수시로 순위 조작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현준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조작해온 마케팅업체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네이버는 시간당 800만 원, 다음은 시간당 150만 원의 비용을 요구합니다.

<녹취> 마케팅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조작이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성공 확률은 그때그때 다른데요. 80% 정도."

실시간 검색어 조작을 위해선 최소 12시간 이상 투자하라고 말합니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포함되려면 1억 원 가까이 들어가는 셈입니다.

<녹취> 마케팅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준비 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가니까 12시간 잡혀있지 않으면 서너 시간, 여섯시간 해봤자 저희는 손해거든요."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1시간 만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도 관련 기사들이 늘어난다는 홍보용 제안서까지 내놓습니다.

실시간 검색어 조작은 주로 연예 기획사나 영화 홍보 업체에서 의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연예 기획사 관계자(음성변조) : "한참 활동을 안 하거나 뭔가 문제가 있었던 분들이거나 그런 분들도 간혹 쓰시는 분도 있긴 한데 요즘은 거의 신인들 위주로 많이 쓰죠."

네이버 등 포털 측도 검색어 조작 시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조작 기술을 원천 차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네이버 관계자(음성변조) : "정상적인 입력으로 보이거든요. 저희가 패턴들을 연구해서 잡아내니까 계속 정교화되고 교묘해져 가는 거예요."

돈만 주면 조작이 가능한 '실시간 검색어', 네티즌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조작된 정보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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