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 감자가 현실로? 나사, 화성 감자 재배 실험

<앵커 멘트>

영화 '마션'을 보면, 화성에 홀로 남게 된 주인공이 감자를 재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 영화 속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나사가 실험에 착수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성에서 낙오된 주인공,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리며 식량으로 감자를 재배합니다.

<녹취> "나는 이 행성 최고의 식물학자야!"

이 영화 속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실제로 화성에서 감자 농사를 지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다음달부터 진행합니다.

비영리 연구단체인 국제감자센터와 함께 수행할 이번 실험에는 화성의 흙과 가장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페루 팜파스 델라호야 사막의 토양이 사용되고, 화성 대기와 유사하도록 이산화탄소와 극도의 자외선 방사선에 노출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나사 연구원 : "영화 마션은 실현 가능합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이 있기 때문이죠."

일단 선별된 100개 품종의 감자가 화성과 유사한 환경에서 재배되는데, 화성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품종을 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터뷰> 국제감자센터 : "유전자 조작 품종 등 아주 많은 감자 품종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극한 상황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를 찾는다면, 화성 재배도 가능할 것입니다."

지난해 우주정거장에서 상추를 수경 재배하는데도 성공했던 나사는, 이같은 실험을 통해 지구촌의 식량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