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백사장, 전차…60년대 서울 모습

입력 2016.02.20 (07:27) 수정 2016.02.2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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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어붙은 한강에서 썰매를 타는 아이들.

전차와 손수레가 다니는 길거리.

나이 지긋한 분들은 기억하실 만한 서울의 50~60년대 풍경인데요.

이런 모습들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스케이트장처럼 얼어붙은 한강을 줄지어 건너는 사람들.

멀리 보이는 다리는 철골 구조가 익숙한 한강철교입니다.

다리 아래에선 썰매를 타고 꼬챙이를 짚은 아이들이 포즈를 잡았습니다.

백사장과 피서객의 모습이 바닷가를 떠올리게 하지만 역시 50년 전 여름의 한강이었습니다.

창경궁의 일부로 추정되는 건물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수십 년 전에도 막대풍선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진성열(관람객) : "새롭고 신기하게 보이기는 한데, 본 듯한 느낌이 익숙하고 친숙한 느낌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번화가의 하늘은 전차선이 거미줄처럼 가로지르고... 도로 위로 전차와 자동차, 손수레가 경주를 하듯 나란히 지나갑니다.

길거리에 내놓은 가정용 전화기는 공중전화의 초창기 모습입니다.

작가는 시시각각 변모해 가는 서울에서 새로운 문물이 정착되는 과정에 관심을 뒀습니다.

<인터뷰> 한선정(한영수문화재단 대표) : "아버님 본인도 양복이라든가 패션이라든가 이런 데 관심이 많으셔서 모던한 분이셨고,그렇다보니까 그 당시 모습을 보는 시각도 그러했고......"

낯설면서도 익숙한 모습이 담긴 만여 장의 사진들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재건에 땀 흘리던 당시의 생활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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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의 백사장, 전차…60년대 서울 모습
    • 입력 2016-02-20 07:29:43
    • 수정2016-02-20 0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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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어붙은 한강에서 썰매를 타는 아이들.

전차와 손수레가 다니는 길거리.

나이 지긋한 분들은 기억하실 만한 서울의 50~60년대 풍경인데요.

이런 모습들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스케이트장처럼 얼어붙은 한강을 줄지어 건너는 사람들.

멀리 보이는 다리는 철골 구조가 익숙한 한강철교입니다.

다리 아래에선 썰매를 타고 꼬챙이를 짚은 아이들이 포즈를 잡았습니다.

백사장과 피서객의 모습이 바닷가를 떠올리게 하지만 역시 50년 전 여름의 한강이었습니다.

창경궁의 일부로 추정되는 건물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수십 년 전에도 막대풍선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진성열(관람객) : "새롭고 신기하게 보이기는 한데, 본 듯한 느낌이 익숙하고 친숙한 느낌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번화가의 하늘은 전차선이 거미줄처럼 가로지르고... 도로 위로 전차와 자동차, 손수레가 경주를 하듯 나란히 지나갑니다.

길거리에 내놓은 가정용 전화기는 공중전화의 초창기 모습입니다.

작가는 시시각각 변모해 가는 서울에서 새로운 문물이 정착되는 과정에 관심을 뒀습니다.

<인터뷰> 한선정(한영수문화재단 대표) : "아버님 본인도 양복이라든가 패션이라든가 이런 데 관심이 많으셔서 모던한 분이셨고,그렇다보니까 그 당시 모습을 보는 시각도 그러했고......"

낯설면서도 익숙한 모습이 담긴 만여 장의 사진들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재건에 땀 흘리던 당시의 생활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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