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한 한국 영유아, 1시간 적게 잔다

입력 2016.02.20 (07:29) 수정 2016.02.2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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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영유아의 잠 시간이 미국 등 서구 영유아에 비해 최대 1시간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체와 정신 발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후 2시,

돌이 갓 지난 아기들이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점심 식사 뒤부터 매일 2시간씩 휴식 시간을 갖습니다.

그런데도 적지 않은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하루 종일 졸음과 씨름합니다.

부모 출퇴근 시간 때문에 잠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현진(어린이집 보육교사) : "밤 11시 이후에 잔다는 친구들도 있고요. 아침에 출근시간이 빠르다 보니까 5시부터 일어나는 친구들도 많다고 해요."

한국과 미국 공동 연구진이 세계 17개 나라의 만 3살 이하 영유아 3만 명을 대상으로 잠자는 시간을 조사했습니다.

한국 영유아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11시간 53분이었습니다.

적어도 하루 12시간을 자도록 한 세계 권장 기준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수면시간이 가장 긴 미국·영국 등 서구 영유아들보다는 하루에 1시간 8분 덜 잤습니다.

잠 드는 시간 역시 밤 10시 8분으로 비교 대상 가운데 가장 늦었습니다.

밤 늦게까지 부모가 TV를 보거나, 함께 방을 쓰는 생활습관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허주선(서울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성장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시간이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정도입니다. 수면시간이 제대로 확보가 되는 것이 기본적으로는 성장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수면 습관은 청소년기까지 이어질 수 있어 영유아 때부터 충분히 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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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20 07:31:11
    • 수정2016-02-20 0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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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유아의 잠 시간이 미국 등 서구 영유아에 비해 최대 1시간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체와 정신 발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후 2시,

돌이 갓 지난 아기들이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점심 식사 뒤부터 매일 2시간씩 휴식 시간을 갖습니다.

그런데도 적지 않은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하루 종일 졸음과 씨름합니다.

부모 출퇴근 시간 때문에 잠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현진(어린이집 보육교사) : "밤 11시 이후에 잔다는 친구들도 있고요. 아침에 출근시간이 빠르다 보니까 5시부터 일어나는 친구들도 많다고 해요."

한국과 미국 공동 연구진이 세계 17개 나라의 만 3살 이하 영유아 3만 명을 대상으로 잠자는 시간을 조사했습니다.

한국 영유아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11시간 53분이었습니다.

적어도 하루 12시간을 자도록 한 세계 권장 기준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수면시간이 가장 긴 미국·영국 등 서구 영유아들보다는 하루에 1시간 8분 덜 잤습니다.

잠 드는 시간 역시 밤 10시 8분으로 비교 대상 가운데 가장 늦었습니다.

밤 늦게까지 부모가 TV를 보거나, 함께 방을 쓰는 생활습관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허주선(서울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성장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시간이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정도입니다. 수면시간이 제대로 확보가 되는 것이 기본적으로는 성장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수면 습관은 청소년기까지 이어질 수 있어 영유아 때부터 충분히 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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