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훈련 앞두고 무력시위…“추가 도발 위험”

입력 2016.02.20 (21:04) 수정 2016.02.2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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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산곶은 백령도에서 불과 15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북한군 해안직사포는 사거리가 최대 27km여서 장산곶에서 백령도를 직접 타격할 수 있습니다.

오늘(20일) KBS 파노라마 카메라에 잡힌 장산곶 해안포 기지입니다.

북한군은 황해도 장산곶과 옹진반도, 해주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해안포 1,000여 문을 촘촘하게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또 북한 공기부양정은 최대 시속이 90km로 장산곶에서 출발하면 단 10분 만에 백령도에 도달합니다.

이렇게 백령도 바로 코 앞인 장산곶에서 북한이 주말 새벽에 포격 훈련을 한 이유는 뭘까요?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기사]
☞ 北 해안포 수발 발사…군 “자체 훈련 추정”
☞ 北 해안포 소리에 백령도 주민대피 준비령


<리포트>

우리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북한군의 천안한 폭침 도발은 2010년 3월 한미 연합 독수리 훈련이 한창일 때 감행됐습니다.

2013년 3월 KBS 등 국내 언론사에 대한 북한의 디도스 공격은 키리졸브 훈련 종료 시점에 벌어졌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3월에도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하는 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끝나기 직전에는 지대공 미사일 7발을 쏘며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늘(20일) 북한의 해안포 발사도 다음 달 실시되는 한미 연합 훈련을 염두에 둔 도발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녹취> 남주홍(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前 국정원 1차장) : "한미 연합훈련 기간 동안 국지도발 가능성이 높을 수 있음을 은근히 과시하고 있습니다. 충동적인 치고 빠지기식 우발을 가장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것…"

오늘(20일)은 북한군이 중국 방향으로 해안포를 발사해 포탄이 NLL을 넘어오진 않았습니다.

일단 우리 군의 대비 태세와 반응을 살펴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분간 한미 연합 훈련에 맞대응하기 위해 전방지역에서 군사 훈련 등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한미 양국군의 긴장이 풀릴 때쯤 준비해 놓은 진짜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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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훈련 앞두고 무력시위…“추가 도발 위험”
    • 입력 2016-02-20 21:05:39
    • 수정2016-02-20 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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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산곶은 백령도에서 불과 15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북한군 해안직사포는 사거리가 최대 27km여서 장산곶에서 백령도를 직접 타격할 수 있습니다.

오늘(20일) KBS 파노라마 카메라에 잡힌 장산곶 해안포 기지입니다.

북한군은 황해도 장산곶과 옹진반도, 해주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해안포 1,000여 문을 촘촘하게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또 북한 공기부양정은 최대 시속이 90km로 장산곶에서 출발하면 단 10분 만에 백령도에 도달합니다.

이렇게 백령도 바로 코 앞인 장산곶에서 북한이 주말 새벽에 포격 훈련을 한 이유는 뭘까요?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기사]
☞ 北 해안포 수발 발사…군 “자체 훈련 추정”
☞ 北 해안포 소리에 백령도 주민대피 준비령


<리포트>

우리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북한군의 천안한 폭침 도발은 2010년 3월 한미 연합 독수리 훈련이 한창일 때 감행됐습니다.

2013년 3월 KBS 등 국내 언론사에 대한 북한의 디도스 공격은 키리졸브 훈련 종료 시점에 벌어졌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3월에도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하는 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끝나기 직전에는 지대공 미사일 7발을 쏘며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늘(20일) 북한의 해안포 발사도 다음 달 실시되는 한미 연합 훈련을 염두에 둔 도발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녹취> 남주홍(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前 국정원 1차장) : "한미 연합훈련 기간 동안 국지도발 가능성이 높을 수 있음을 은근히 과시하고 있습니다. 충동적인 치고 빠지기식 우발을 가장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것…"

오늘(20일)은 북한군이 중국 방향으로 해안포를 발사해 포탄이 NLL을 넘어오진 않았습니다.

일단 우리 군의 대비 태세와 반응을 살펴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분간 한미 연합 훈련에 맞대응하기 위해 전방지역에서 군사 훈련 등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한미 양국군의 긴장이 풀릴 때쯤 준비해 놓은 진짜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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