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실현’ 정부 광고…대학생 “글쎄요”

입력 2016.02.22 (06:17) 수정 2016.02.2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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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지난 5년간 장학금을 크게 늘려 '반값 등록금'이 실현됐다는 광고를 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등록금 자체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은 아니어서 이를 체감하는 학생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의 홍보영상입니다.

국가장학금이 늘어 반값 등록금이 실현됐다는 내용입니다.

<녹취> "반값 등록금이 실현됐습니다"

교육부는 국가장학금과 대학 자체장학금을 합하면 7조원으로, 2011년 대학 등록금 총액 14조원의 절반이 됐기 때문에 반값 등록금이 실현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염기성(교육부 대학장학과장) : "모든 학생들의 등록금을 반값으로 한다는 얘기가 아니었고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지원하되 평균적으로 50% 경감하겠다 이렇게 설계가 되었기 때문에.."

그러나, 공감하는 대학생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대학생) : "정부에서는 그렇게 얘기하는데 저희는 딱히 못느끼니까 (등록금)나오는 건 똑같고 하니까"

실제로 지난해 전국 대학생 2백30만 명 가운데 등록금의 절반 이상을 장학금으로 받은 학생은 49%인 112만명에 그쳤습니다.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국가장학금 확대를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반값 등록금'으로 포장해 생긴 혼선입니다.

<인터뷰> 가지원(대학생) : "혜택을 못받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반값 등록금이다'라는 말을 하려면 등록금 자체에 손을 대는 게 낫지 않겠나.."

한편, 지난 5년간 4년제 대학의 등록금 평균인하율은 사립대 5%, 국공립대는 6%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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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 등록금 실현’ 정부 광고…대학생 “글쎄요”
    • 입력 2016-02-22 06:19:21
    • 수정2016-02-22 07: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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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지난 5년간 장학금을 크게 늘려 '반값 등록금'이 실현됐다는 광고를 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등록금 자체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은 아니어서 이를 체감하는 학생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의 홍보영상입니다.

국가장학금이 늘어 반값 등록금이 실현됐다는 내용입니다.

<녹취> "반값 등록금이 실현됐습니다"

교육부는 국가장학금과 대학 자체장학금을 합하면 7조원으로, 2011년 대학 등록금 총액 14조원의 절반이 됐기 때문에 반값 등록금이 실현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염기성(교육부 대학장학과장) : "모든 학생들의 등록금을 반값으로 한다는 얘기가 아니었고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지원하되 평균적으로 50% 경감하겠다 이렇게 설계가 되었기 때문에.."

그러나, 공감하는 대학생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대학생) : "정부에서는 그렇게 얘기하는데 저희는 딱히 못느끼니까 (등록금)나오는 건 똑같고 하니까"

실제로 지난해 전국 대학생 2백30만 명 가운데 등록금의 절반 이상을 장학금으로 받은 학생은 49%인 112만명에 그쳤습니다.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국가장학금 확대를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반값 등록금'으로 포장해 생긴 혼선입니다.

<인터뷰> 가지원(대학생) : "혜택을 못받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반값 등록금이다'라는 말을 하려면 등록금 자체에 손을 대는 게 낫지 않겠나.."

한편, 지난 5년간 4년제 대학의 등록금 평균인하율은 사립대 5%, 국공립대는 6%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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