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또 차관급 보내…우리 정부, 강력 규탄

입력 2016.02.22 (18:37) 수정 2016.02.22 (18: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 설명 : 위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일본 정부가 오늘(22일) 시마네(島根)현이 개최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4년 연속 차관급 인사를 파견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시마네 현립 무도관에서 약 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과 '다케시마·북방영토(쿠릴 4개 섬) 반환 요구 운동 현민 대회'가 열렸다.

미조구치 젠베(溝口善兵衛) 시마네현 지사는 지난해 말 한일간 위안부 문제 해결 등을 고려한 듯 "일한관계에 약간 변화가 일고 있다"며 "외교 협상의 장에서 다케시마 문제가 다뤄지도록 계속해서 강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 행사에 사카이 야스유키(酒井庸行)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보냈다. 이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일본 정부는 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출범 후인 2013년부터 차관급 인사를 파견했다.

사카이 정무관은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도 자신들의 영토라며 "냉정히 그리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끈질기고 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행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영토주권이라는 것은 국가의 기본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내외를 향해 (영유권을) 주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독도독도


■ 우리 정부 강력 규탄

정부는 오늘 일본 시마네현이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일본 중앙 정부가 고위급 인사를 참석시킨 데 대해 독도에 대한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작년 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한일간 합의를 계기로 새로운 양국관계를 열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일본 정부가 지방 정부의 소위 '독도의 날' 행사에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를 또다시 참석시킨 데 대해 강력 항의하며 재발방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일체의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일본 제국주의 침탈의 역사를 겸허히 직시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스즈키 히데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불러 이번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한편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 구역에 편입하는 고시를 했으며 이에 착안해 지난 2005년 3월 다케시마의 날을 조례로 제정했다. 이어 2006년부터 기념행사를 열었고 올해가 11년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또 차관급 보내…우리 정부, 강력 규탄
    • 입력 2016-02-22 18:37:08
    • 수정2016-02-22 18:59:06
    정치
[사진 설명 : 위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일본 정부가 오늘(22일) 시마네(島根)현이 개최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4년 연속 차관급 인사를 파견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시마네 현립 무도관에서 약 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과 '다케시마·북방영토(쿠릴 4개 섬) 반환 요구 운동 현민 대회'가 열렸다.

미조구치 젠베(溝口善兵衛) 시마네현 지사는 지난해 말 한일간 위안부 문제 해결 등을 고려한 듯 "일한관계에 약간 변화가 일고 있다"며 "외교 협상의 장에서 다케시마 문제가 다뤄지도록 계속해서 강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 행사에 사카이 야스유키(酒井庸行)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보냈다. 이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일본 정부는 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출범 후인 2013년부터 차관급 인사를 파견했다.

사카이 정무관은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도 자신들의 영토라며 "냉정히 그리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끈질기고 강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행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영토주권이라는 것은 국가의 기본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내외를 향해 (영유권을) 주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독도

■ 우리 정부 강력 규탄

정부는 오늘 일본 시마네현이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일본 중앙 정부가 고위급 인사를 참석시킨 데 대해 독도에 대한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작년 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한일간 합의를 계기로 새로운 양국관계를 열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일본 정부가 지방 정부의 소위 '독도의 날' 행사에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를 또다시 참석시킨 데 대해 강력 항의하며 재발방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일체의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일본 제국주의 침탈의 역사를 겸허히 직시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스즈키 히데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불러 이번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한편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 구역에 편입하는 고시를 했으며 이에 착안해 지난 2005년 3월 다케시마의 날을 조례로 제정했다. 이어 2006년부터 기념행사를 열었고 올해가 11년째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