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역주행 도주극…퇴근길 경찰에 ‘덜미’

입력 2016.02.22 (21:36) 수정 2016.02.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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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적 드문 새벽에 인도를 넘나들고 역주행까지 하던 음주운전 차량이 때 마침 퇴근하던 경찰에게 딱 걸렸습니다.

경찰이 집 주차장까지 뒤쫓아가 붙잡았는데, 잡고 보니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왕시의 한 도로.

신호 앞에 멈춰선 SUV차량이 좌회전 신호로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멈춰서 있습니다.

잠시 후엔 신호를 무시한 채 빠른 속도로 직진을 하더니 인도까지 올라갑니다.

이어 주변 전봇대를 들이받고 화단을 밀치고...

겨우 도로로 내려와서는 위험천만한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인적 드문 새벽에 이 같은 난폭 운전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바로 야근을 마치고 퇴근 중이던 새내기 경찰이었습니다.

<인터뷰> 소순성(안양동안경찰서 범계파출소 순경) : "(인도를)500 여미터 주행한 뒤에 도로로 내려와서 200미터 정도를 역주행하며 도주했습니다. 전 추적 중에도 계속 (인근)경찰에 게 전화하면서 어디로 도망가고 있다고 알리고..."

소 순경은 근처 아파트 주차장까지 3킬로미터 거리를 뒤쫓아가 차에서 내리는 운전자 김모씨를 붙잡았고 뒤이어 도착한 인근 지구대 경찰관에게 넘겼습니다.

당시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7%,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인터뷰> 소순성(안양동안서 범계파출소 순경) : "제 소속과 신분을 밝히고 차열쇠를 빼앗았는데요 그 당시에는 아무도 본 사람이 없으니까 '한번만 선처를 해달라' 이런 식으로 봐달라고 하는 상황이었는데 저는 안된다고 하고..."

경찰은 음주 운전은 물론 공공시설물을 부수고 달아난 혐의로 김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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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역주행 도주극…퇴근길 경찰에 ‘덜미’
    • 입력 2016-02-22 21:37:41
    • 수정2016-02-22 21:58:3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인적 드문 새벽에 인도를 넘나들고 역주행까지 하던 음주운전 차량이 때 마침 퇴근하던 경찰에게 딱 걸렸습니다.

경찰이 집 주차장까지 뒤쫓아가 붙잡았는데, 잡고 보니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왕시의 한 도로.

신호 앞에 멈춰선 SUV차량이 좌회전 신호로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멈춰서 있습니다.

잠시 후엔 신호를 무시한 채 빠른 속도로 직진을 하더니 인도까지 올라갑니다.

이어 주변 전봇대를 들이받고 화단을 밀치고...

겨우 도로로 내려와서는 위험천만한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인적 드문 새벽에 이 같은 난폭 운전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바로 야근을 마치고 퇴근 중이던 새내기 경찰이었습니다.

<인터뷰> 소순성(안양동안경찰서 범계파출소 순경) : "(인도를)500 여미터 주행한 뒤에 도로로 내려와서 200미터 정도를 역주행하며 도주했습니다. 전 추적 중에도 계속 (인근)경찰에 게 전화하면서 어디로 도망가고 있다고 알리고..."

소 순경은 근처 아파트 주차장까지 3킬로미터 거리를 뒤쫓아가 차에서 내리는 운전자 김모씨를 붙잡았고 뒤이어 도착한 인근 지구대 경찰관에게 넘겼습니다.

당시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7%,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인터뷰> 소순성(안양동안서 범계파출소 순경) : "제 소속과 신분을 밝히고 차열쇠를 빼앗았는데요 그 당시에는 아무도 본 사람이 없으니까 '한번만 선처를 해달라' 이런 식으로 봐달라고 하는 상황이었는데 저는 안된다고 하고..."

경찰은 음주 운전은 물론 공공시설물을 부수고 달아난 혐의로 김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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