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사고 반복 스크린도어…“안전 기준 높여야”

입력 2016.02.22 (21:42) 수정 2016.02.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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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로 추락 사고 등을 막기 위해 지난해 모든 광역·도시철도 승강장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의무화했는데요.

정작 스크린도어의 안전 기준은 높이지 않아 새롭게 설치되는 스크린도어 역시 잦은 고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지하철역에서 80대 할머니가 스크린도어에 끼어 숨졌습니다.

지난해 8월엔 스크린도어를 고치던 정비업체 직원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등 스크린 도어 관련 안전사고는 해마다 반복됩니다.

스크린도어 고장 역시 한 해 평균 5천 건이 넘고 한 달에 4백 건이 넘습니다.

인증 규정이 엄격한 열차 운행시스템 등과는 달리 스크린도어는 일반 구조물로 분류돼, 국제 안전인증 의무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 안전인증을 가진 업체조차 인증 규격대로 스크린도어를 만들지 않습니다.

<녹취> 스크린도어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국제 인증규격 대로 만들면)부품하나 하나도 안전성 높은 부품을 써야하니까 부품 가격도 높아지고요. 기술진에 대한 인건비도 상승하게 되죠."

지난해 스크린도어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신규 설치를 앞둔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중진(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 "스크린도어는 한번 설치하면 30년이라는 매우 긴 시간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대로 설치되어야만 안전이 확보되고..."

전문가들은 기존 스크린도어의 고장률을 낮추기 위해선 주요 고장 원인으로 거론되는 스크린도어 감지 센서의 품질부터 높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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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장·사고 반복 스크린도어…“안전 기준 높여야”
    • 입력 2016-02-22 21:50:05
    • 수정2016-02-22 21:58:3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철로 추락 사고 등을 막기 위해 지난해 모든 광역·도시철도 승강장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의무화했는데요.

정작 스크린도어의 안전 기준은 높이지 않아 새롭게 설치되는 스크린도어 역시 잦은 고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일 지하철역에서 80대 할머니가 스크린도어에 끼어 숨졌습니다.

지난해 8월엔 스크린도어를 고치던 정비업체 직원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등 스크린 도어 관련 안전사고는 해마다 반복됩니다.

스크린도어 고장 역시 한 해 평균 5천 건이 넘고 한 달에 4백 건이 넘습니다.

인증 규정이 엄격한 열차 운행시스템 등과는 달리 스크린도어는 일반 구조물로 분류돼, 국제 안전인증 의무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 안전인증을 가진 업체조차 인증 규격대로 스크린도어를 만들지 않습니다.

<녹취> 스크린도어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국제 인증규격 대로 만들면)부품하나 하나도 안전성 높은 부품을 써야하니까 부품 가격도 높아지고요. 기술진에 대한 인건비도 상승하게 되죠."

지난해 스크린도어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신규 설치를 앞둔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중진(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 "스크린도어는 한번 설치하면 30년이라는 매우 긴 시간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대로 설치되어야만 안전이 확보되고..."

전문가들은 기존 스크린도어의 고장률을 낮추기 위해선 주요 고장 원인으로 거론되는 스크린도어 감지 센서의 품질부터 높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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