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서 피는 꽃…입양아 출신 ‘평창 도전’

입력 2016.02.23 (21:51) 수정 2016.02.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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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8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에는 귀화, 혼혈 등 남다른 사연이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입양아 출신으로 눈 속에서 꽃을 피우듯, 소중한 꿈을 키우는 작은 영웅들이 있는데요.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토비 도슨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모굴 스키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재클린 글로리아 클링은 2018년 평창에서 도슨처럼 시상대에 오르는 꿈을 꿉니다.

각각 김수철과 이미현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입양됐었지만, 지금은 우리 대표팀의 감독과 선수입니다.

<인터뷰> 이미현(슬로프 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 "왜 나만 다른 가족과 생김새가 다른지 묻기 어려웠어요. 언젠가 친부모를 찾으려 할 거고요. 만나려고 노력할 겁니다."

토비 도슨과 이미현은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어릴적부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한 차별은 입양아로서 겪은 또 다른 아픔이었습니다.

<인터뷰> 토비 도슨(모굴 스키 대표팀 감독) : "사람들은 왜, 어떻게 한국 아이가 미국 스키 대표팀의 자리를 차지했는지 의아해 했죠. 미국을 상징하는 금발의 푸른 눈을 가진 누군가에게 돌아가야 했을 자리니까요."

차별의 시선마저도 더 노력해야 하는 이유로 삼았기에 오늘의 자신이 있습니다.

<인터뷰> 토비 도슨(모굴 스키 대표팀 감독) : "항상 자신을 증명해야 했어요. 제 생각에 그게 높은 수준에 이르게 하는 가장 강한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아요."

입양아라는 한계에 굴하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만 홀로서기 한 토비 도슨과 이미현.

낳아준 고국으로 돌아와 코치와 선수로서 평창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들이 어떤 꽃을 피울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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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속에서 피는 꽃…입양아 출신 ‘평창 도전’
    • 입력 2016-02-23 21:54:43
    • 수정2016-02-23 22: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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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8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에는 귀화, 혼혈 등 남다른 사연이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입양아 출신으로 눈 속에서 꽃을 피우듯, 소중한 꿈을 키우는 작은 영웅들이 있는데요.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토비 도슨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모굴 스키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재클린 글로리아 클링은 2018년 평창에서 도슨처럼 시상대에 오르는 꿈을 꿉니다.

각각 김수철과 이미현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입양됐었지만, 지금은 우리 대표팀의 감독과 선수입니다.

<인터뷰> 이미현(슬로프 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 "왜 나만 다른 가족과 생김새가 다른지 묻기 어려웠어요. 언젠가 친부모를 찾으려 할 거고요. 만나려고 노력할 겁니다."

토비 도슨과 이미현은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어릴적부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한 차별은 입양아로서 겪은 또 다른 아픔이었습니다.

<인터뷰> 토비 도슨(모굴 스키 대표팀 감독) : "사람들은 왜, 어떻게 한국 아이가 미국 스키 대표팀의 자리를 차지했는지 의아해 했죠. 미국을 상징하는 금발의 푸른 눈을 가진 누군가에게 돌아가야 했을 자리니까요."

차별의 시선마저도 더 노력해야 하는 이유로 삼았기에 오늘의 자신이 있습니다.

<인터뷰> 토비 도슨(모굴 스키 대표팀 감독) : "항상 자신을 증명해야 했어요. 제 생각에 그게 높은 수준에 이르게 하는 가장 강한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아요."

입양아라는 한계에 굴하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만 홀로서기 한 토비 도슨과 이미현.

낳아준 고국으로 돌아와 코치와 선수로서 평창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들이 어떤 꽃을 피울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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