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터치] 초중고생 15.6% 비만…아침결식 고지혈증 위험!

입력 2016.02.24 (21:35) 수정 2016.02.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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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생에 있어 청소년기가 가장 발육이 왕성할 때이죠.

그런데 이 시기에 있는 학생들이 점차 뚱뚱해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전국 초·중·고등학생의 건강 검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 학생 중 비만인 학생의 비율이 15%를 넘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계속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눈에 띄는 건 농어촌과 도시 지역 간의 차이입니다.

농어촌 지역 학생의 비만율이 초·중·고생 모두 도시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는데요.

농어촌 학생이 도시 학생보다 운동을 덜 하면서 아침 식사는 더 자주 거르는 데다, 라면은 많이 먹지만 채소는 더 적게 먹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학생들의 키는 어떨까요?

초등학교 6학년은 남,여 모두 5년 전보다 커져서 평균 151㎝ 정도였습니다.

중학교 3학년 평균도 남녀 학생 모두 5년 전보다 커졌고요,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은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앞서 봤듯이 비만 유발 요인 중 하나가 아침 식사 여부인데요.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은 상급 학교로 갈수록 급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아침 식사를 거르면, 고지혈증까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일 아침 식사를 거르는 여고생입니다.

대신 편의점에서 닭고기와 치즈가 버무려진 패스트푸드를 사 먹습니다.

<인터뷰> 고등학생 : "아침에는 잠에 치이고 준비하는 시간에 치여서 보통 (식사를) 건너뛰고 (나중에) 매점 가서 빵이나 음료수를 급하게 먹는 것도 있고…."

인제대 상계백병원이 청소년 2천여 명의 아침 식습관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분석해 봤습니다.

아침을 굶은 남학생은 고지혈증 위험이 5.8배나 높았고, 여학생 위험 역시 2.3배였습니다.

남학생은 육류를 먹을 때 올라가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여학생은 단 음식을 먹으면 올라가는 중성지방 수치가 높았습니다.

<인터뷰> 박미정(인제대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아침을 먹지 않은 학생들이 대신 매점에서 빵이나 과자, 또 액상 과당이 많이 든 청량음료, 그 속에 있는 성분들이 오히려 중성지방도 더 높이고…."

간식이 아니라도 아침에 굶은 탓에 점심때 더 달고 더 기름진 음식을 폭식하게 돼 고지혈증을 초래하기 쉽다는 분석입니다.

아침을 챙겨 먹는 게 가장 좋고, 그렇지 못할 경우엔 간식도 신선한 야채와 곡물 위주여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연구 결과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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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터치] 초중고생 15.6% 비만…아침결식 고지혈증 위험!
    • 입력 2016-02-24 21:37:07
    • 수정2016-02-24 22: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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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생에 있어 청소년기가 가장 발육이 왕성할 때이죠.

그런데 이 시기에 있는 학생들이 점차 뚱뚱해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전국 초·중·고등학생의 건강 검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 학생 중 비만인 학생의 비율이 15%를 넘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계속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눈에 띄는 건 농어촌과 도시 지역 간의 차이입니다.

농어촌 지역 학생의 비만율이 초·중·고생 모두 도시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는데요.

농어촌 학생이 도시 학생보다 운동을 덜 하면서 아침 식사는 더 자주 거르는 데다, 라면은 많이 먹지만 채소는 더 적게 먹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학생들의 키는 어떨까요?

초등학교 6학년은 남,여 모두 5년 전보다 커져서 평균 151㎝ 정도였습니다.

중학교 3학년 평균도 남녀 학생 모두 5년 전보다 커졌고요,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은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앞서 봤듯이 비만 유발 요인 중 하나가 아침 식사 여부인데요.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은 상급 학교로 갈수록 급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아침 식사를 거르면, 고지혈증까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일 아침 식사를 거르는 여고생입니다.

대신 편의점에서 닭고기와 치즈가 버무려진 패스트푸드를 사 먹습니다.

<인터뷰> 고등학생 : "아침에는 잠에 치이고 준비하는 시간에 치여서 보통 (식사를) 건너뛰고 (나중에) 매점 가서 빵이나 음료수를 급하게 먹는 것도 있고…."

인제대 상계백병원이 청소년 2천여 명의 아침 식습관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분석해 봤습니다.

아침을 굶은 남학생은 고지혈증 위험이 5.8배나 높았고, 여학생 위험 역시 2.3배였습니다.

남학생은 육류를 먹을 때 올라가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여학생은 단 음식을 먹으면 올라가는 중성지방 수치가 높았습니다.

<인터뷰> 박미정(인제대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아침을 먹지 않은 학생들이 대신 매점에서 빵이나 과자, 또 액상 과당이 많이 든 청량음료, 그 속에 있는 성분들이 오히려 중성지방도 더 높이고…."

간식이 아니라도 아침에 굶은 탓에 점심때 더 달고 더 기름진 음식을 폭식하게 돼 고지혈증을 초래하기 쉽다는 분석입니다.

아침을 챙겨 먹는 게 가장 좋고, 그렇지 못할 경우엔 간식도 신선한 야채와 곡물 위주여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연구 결과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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