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로 얼룩진 대표 선발전…박태환 미래는?

입력 2016.02.25 (21:47) 수정 2016.02.25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수영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연맹 고위 간부가 국가대표선발 비리로 구속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않고 있는데요,

KBS 취재결과 8위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한 선수대신 국가대표로 뽑히는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열린 리우올림픽 수영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이 선수는 지난 해 4월 기 막힌 일을 겪었습니다.

당시 유니버시아드 선발전에서 1위를 했지만,정작 대표로 뽑힌 건 8위에 그친 다른 선수였습니다.

<인터뷰> A선수(음성변조) : "제가 떨어지고 대신에 특정 클럽의 선수가 뽑혔는데 8등을 했죠. 왜 내가 선발이 안 됐는지 속삭했어요."

대신 뽑힌 선수는 수영연맹 실세인 박모 이사가 운영하는 클럽팀 소속.

수영 연맹 전무이사가 또 다른 연맹 이사인 박모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그 팀 소속 선수에게 특혜를 준 것이 검찰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수영연맹측은 예선 기록이 가장 좋아서 대표로 뽑았다는 어이없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선발 비리에 연루된 박모 이사는 오늘 선발전 현장에 버젓이 나타날 정도로 수영계의 도덕 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녹취> 박00 이사(음성변조) : "(금품 의혹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세요) 연맹 실세가 달라는데 어떻게 합니까. 줄 수밖에 없지요."

박모이사 소속 클럽 학부모들은 혹시라도 불똥이 튈까봐 안절부절입니다.

<녹취> A클럽 학부모(음성변조) : "운동만 하니까 자세한건 몰라요... 거기가 실세니까 용돈 준 거죠 뭐."

파장이 커지자 수영연맹은 비리 혐의 연맹 이사 4명을 보직 해임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감독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3월 2일자로 도핑 징계가 풀리는 박태환은 4월 올림픽 2차 선발전에 출전할 계획이지만, 스승인 노민상 감독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더 조심스런 상황이 됐습니다.

도핑과 대표 선발 비리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한국 수영이 다시 일어서기위해서는 총체적인 개혁과 쇄신이 뒤따라야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리로 얼룩진 대표 선발전…박태환 미래는?
    • 입력 2016-02-25 21:49:14
    • 수정2016-02-25 22:10:13
    뉴스 9
<앵커 멘트>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수영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연맹 고위 간부가 국가대표선발 비리로 구속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않고 있는데요,

KBS 취재결과 8위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한 선수대신 국가대표로 뽑히는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열린 리우올림픽 수영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이 선수는 지난 해 4월 기 막힌 일을 겪었습니다.

당시 유니버시아드 선발전에서 1위를 했지만,정작 대표로 뽑힌 건 8위에 그친 다른 선수였습니다.

<인터뷰> A선수(음성변조) : "제가 떨어지고 대신에 특정 클럽의 선수가 뽑혔는데 8등을 했죠. 왜 내가 선발이 안 됐는지 속삭했어요."

대신 뽑힌 선수는 수영연맹 실세인 박모 이사가 운영하는 클럽팀 소속.

수영 연맹 전무이사가 또 다른 연맹 이사인 박모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그 팀 소속 선수에게 특혜를 준 것이 검찰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수영연맹측은 예선 기록이 가장 좋아서 대표로 뽑았다는 어이없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선발 비리에 연루된 박모 이사는 오늘 선발전 현장에 버젓이 나타날 정도로 수영계의 도덕 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녹취> 박00 이사(음성변조) : "(금품 의혹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세요) 연맹 실세가 달라는데 어떻게 합니까. 줄 수밖에 없지요."

박모이사 소속 클럽 학부모들은 혹시라도 불똥이 튈까봐 안절부절입니다.

<녹취> A클럽 학부모(음성변조) : "운동만 하니까 자세한건 몰라요... 거기가 실세니까 용돈 준 거죠 뭐."

파장이 커지자 수영연맹은 비리 혐의 연맹 이사 4명을 보직 해임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감독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3월 2일자로 도핑 징계가 풀리는 박태환은 4월 올림픽 2차 선발전에 출전할 계획이지만, 스승인 노민상 감독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더 조심스런 상황이 됐습니다.

도핑과 대표 선발 비리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한국 수영이 다시 일어서기위해서는 총체적인 개혁과 쇄신이 뒤따라야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