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앞둔 단둥 북중 접경…중 조치에 촉각

입력 2016.02.25 (23:04) 수정 2016.02.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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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되기 전이지만 벌써부터 북한 중국간 교역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단둥 현지 무역상들은 중국 당국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김민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으로 넘어오는 중조우의교 앞 세관.

한때 석탄 등을 잔뜩 싣고 오던 북한 화물차들이 요즈음은 대부분 빈 차로 들어옵니다.

중국 무역업자들이 거래를 줄이거나 끊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중국 무역업자 : "다음 달부터 세관이 통관을 중단한다는 소문이 있어요. 광석과 석탄 수출입이 영향을 받을 거 같아요."

북한 화물차들은 중국에서 생필품이나 식량을 사서 북으로 돌아갑니다.

은행 거래가 어려워지자 주로 현찰을 사용하지만, 규모도 줄었고 수금도 잘 안 된다는게 중국 무역업자들의 설명입니다.

<녹취> 중국 무역업자(화교) : "내 돈 4백 위안 받을 거 며칠이나 지나서 받았죠. 너무 끔찍해요."

단둥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는 2만 여명.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중국인 업주들은 안보리 대북제재로 혹시나 타격을 입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중국인 사업가 :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을 모두 돌아가라고 하면 공장이 당연히 손실이 크잖아요. 그런 상황이 두려운 거죠."

단둥 세관은 대북 제재와 관련된 중국 정부의 공식 문건이 아직 내려오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곳 북중 접경은 안보리의 대북제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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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재 앞둔 단둥 북중 접경…중 조치에 촉각
    • 입력 2016-02-25 23:05:40
    • 수정2016-02-26 00: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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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되기 전이지만 벌써부터 북한 중국간 교역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단둥 현지 무역상들은 중국 당국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김민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으로 넘어오는 중조우의교 앞 세관.

한때 석탄 등을 잔뜩 싣고 오던 북한 화물차들이 요즈음은 대부분 빈 차로 들어옵니다.

중국 무역업자들이 거래를 줄이거나 끊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중국 무역업자 : "다음 달부터 세관이 통관을 중단한다는 소문이 있어요. 광석과 석탄 수출입이 영향을 받을 거 같아요."

북한 화물차들은 중국에서 생필품이나 식량을 사서 북으로 돌아갑니다.

은행 거래가 어려워지자 주로 현찰을 사용하지만, 규모도 줄었고 수금도 잘 안 된다는게 중국 무역업자들의 설명입니다.

<녹취> 중국 무역업자(화교) : "내 돈 4백 위안 받을 거 며칠이나 지나서 받았죠. 너무 끔찍해요."

단둥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는 2만 여명.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중국인 업주들은 안보리 대북제재로 혹시나 타격을 입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중국인 사업가 :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을 모두 돌아가라고 하면 공장이 당연히 손실이 크잖아요. 그런 상황이 두려운 거죠."

단둥 세관은 대북 제재와 관련된 중국 정부의 공식 문건이 아직 내려오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곳 북중 접경은 안보리의 대북제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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