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에 달라진 ‘작은 졸업식’

입력 2016.02.27 (07:22) 수정 2016.02.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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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대학교 졸업식 풍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스스로 화장을 하거나 졸업 사진을 찍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졸업을 맞은 노태정씨.

특별한 날이지만 미용실 등에 가지 않고 스스로 화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번 화장 받는데 드는 5만 원 안팎의 비용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노태정(대학교 졸업생) : "비용을 아끼는 측면에서 혼자 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졸업식 화장법을 가르쳐주는 인터넷 영상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박소영(메이크업 아티스트) : "요즘 학생들이 졸업식이나 입학식 같은 중요한 날에도 미용실 같은데 가서 화장을 받지 않고 셀프로 하시더라고요."

비용 절감을 위해 스스로 졸업 사진을 찍는 등 졸업 앨범을 구매하지 않는 학생들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최순민(대학교 졸업생) : "취업준비 기간이랑 (촬영일이)겹쳐서 시간이 없어서 졸업앨범 구매를 못했습니다.그래서 앨범 환불 신청을 하려고 합니다."

가톨릭대학교의 경우 지난해 졸업생 천5백여 명 가운데 13% 정도인 200여 명만 졸업사진을 찍으면서 올해부터 졸업앨범을 제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취업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취업 축하 현수막도 교내 이곳저곳에 걸렸습니다.

<인터뷰> 안미숙(졸업생 학부모) : "이런 시대에 졸업하게 된 게 안타깝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헤쳐나갈 거라고 생각해요."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치인 9.2%.

취업난 속에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졸업식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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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난 속에 달라진 ‘작은 졸업식’
    • 입력 2016-02-27 07:25:10
    • 수정2016-02-27 0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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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대학교 졸업식 풍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스스로 화장을 하거나 졸업 사진을 찍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졸업을 맞은 노태정씨.

특별한 날이지만 미용실 등에 가지 않고 스스로 화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번 화장 받는데 드는 5만 원 안팎의 비용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노태정(대학교 졸업생) : "비용을 아끼는 측면에서 혼자 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졸업식 화장법을 가르쳐주는 인터넷 영상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박소영(메이크업 아티스트) : "요즘 학생들이 졸업식이나 입학식 같은 중요한 날에도 미용실 같은데 가서 화장을 받지 않고 셀프로 하시더라고요."

비용 절감을 위해 스스로 졸업 사진을 찍는 등 졸업 앨범을 구매하지 않는 학생들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최순민(대학교 졸업생) : "취업준비 기간이랑 (촬영일이)겹쳐서 시간이 없어서 졸업앨범 구매를 못했습니다.그래서 앨범 환불 신청을 하려고 합니다."

가톨릭대학교의 경우 지난해 졸업생 천5백여 명 가운데 13% 정도인 200여 명만 졸업사진을 찍으면서 올해부터 졸업앨범을 제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취업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취업 축하 현수막도 교내 이곳저곳에 걸렸습니다.

<인터뷰> 안미숙(졸업생 학부모) : "이런 시대에 졸업하게 된 게 안타깝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헤쳐나갈 거라고 생각해요."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치인 9.2%.

취업난 속에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졸업식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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