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대전차미사일훈련 시찰…황병서 복귀

<앵커 멘트>

최근 평양 사수 훈련을 직접 지휘했던 북한의 김정은이 이번엔 신형 대전차 미사일 사격 훈련을 시찰했습니다.

한동안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던 황병서 군 정찰총국장도 김정은을 밀착 수행했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은이 북한군의 대전차 미사일 사격훈련 현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키자 김정은이 환한 표정을 짓습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적 탱크와 장갑차들도 우리의 반 탱크 유도무기 앞에서는 삶은 호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사격 명령을 내리시자 시뻘건 불줄기들이 목표들을 향해 연이어 날아갔으며 목표들이 산산히 부서져 나갔습니다."

김정은의 군 시찰은 매체 보도 시점 기준으로 지난 21일 공개된 평양 사수 기동훈련과 공군 비행훈련 이후 엿새만입니다.

이번 훈련에 등장한 무기는 북한이 사거리가 5.5㎞라고 주장하는 <불새-3> 대전차유도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대전차 화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이번 시찰엔 척추 질환 등으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도 김정은을 밀착 수행했습니다.

황병서가 북한 매체에 등장한 건 김정일 생일이었던 지난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이후 11일 만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