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 협상 ‘빈손’…본회의 앞두고 줄다리기

입력 2016.02.27 (21:01) 수정 2016.02.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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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테러방지법 대치 정국을 풀기 위한 여야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무제한 토론은 닷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거구 획정안 처리가 예상되는 모레(29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인데, 선거구 획정안 마련 작업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당은 주말인 오늘(27일)도 무제한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정청래, 진선미 의원 등이 연설에 나섰고, 정 의원은 최장 시간인 11시간 39분간 발언했습니다.

<녹취>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이 법을 만들지 않고서도 테러를 예방하고 테러를 처벌할 수 있는 충분한 법적 근거가 있고…"

닷새째 회의를 진행하던 정의화 국회의장은 피로를 호소하며 상임위원장들에게 의장석을 넘겼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새누리당은 위법행위라며 무제한 토론을 일단 중단하고 임시의장을 선출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또 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장시간 연설 기록깨기 경주장'으로 만들었고 총선 예비후보들의 유세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어젯밤(26일) 여야 지도부 협상마저 빈손으로 끝나면서 본회의장 밖 설전과 힘겨루기만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4월 총선을 정상적으로 치르려면 모레(29일)까지는 선거구 획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야 하지만, 선거구 획정위 논의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구의 읍면동 경계조정을 놓고 획정위원들 간에 이견이 여전한데, 어떻게든 내일(28일)까지는 결론을 낸다는 계획입니다.

테러방지법을 현재 상정된 안대로 통과시키려는 여당과 수정하려는 야당의 줄다리기는 모레(29일) 본회의 전까지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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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27 21:02:35
    • 수정2016-02-27 22: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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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테러방지법 대치 정국을 풀기 위한 여야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무제한 토론은 닷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거구 획정안 처리가 예상되는 모레(29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인데, 선거구 획정안 마련 작업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당은 주말인 오늘(27일)도 무제한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정청래, 진선미 의원 등이 연설에 나섰고, 정 의원은 최장 시간인 11시간 39분간 발언했습니다.

<녹취>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이 법을 만들지 않고서도 테러를 예방하고 테러를 처벌할 수 있는 충분한 법적 근거가 있고…"

닷새째 회의를 진행하던 정의화 국회의장은 피로를 호소하며 상임위원장들에게 의장석을 넘겼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새누리당은 위법행위라며 무제한 토론을 일단 중단하고 임시의장을 선출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또 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장시간 연설 기록깨기 경주장'으로 만들었고 총선 예비후보들의 유세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어젯밤(26일) 여야 지도부 협상마저 빈손으로 끝나면서 본회의장 밖 설전과 힘겨루기만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4월 총선을 정상적으로 치르려면 모레(29일)까지는 선거구 획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야 하지만, 선거구 획정위 논의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구의 읍면동 경계조정을 놓고 획정위원들 간에 이견이 여전한데, 어떻게든 내일(28일)까지는 결론을 낸다는 계획입니다.

테러방지법을 현재 상정된 안대로 통과시키려는 여당과 수정하려는 야당의 줄다리기는 모레(29일) 본회의 전까지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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