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흥행’ 이어 간다…영화 마케팅의 진화

<앵커 멘트>

영국을 배경으로 한 인기있는 영화들이 많죠.

그런데 영국에서는 이런 흥행 영화들을 이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엄청난 규모의 새로운 수익이 창출되고 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에서만 관객 6백만 명 이상이 본 영화 킹스맨입니다.

주인공들의 활동 무대이자 실존하는 런던의 이 양복점은 영화 상영 이후 주문이 크게 늘자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영화 이름을 딴 제품을 출시하고 재단사가 외국에 나가 손님들의 치수를 재는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로버트(재단사) : "중동과 아시아를 방문해 재단 서비스를 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모험입니다."

이미 3백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영화 해리포터는 영화속 소품 등을 전시해 입장 수익 등으로 2013년 한 해 5백 7십억 원을 벌었습니다.

열차와 지하철이 교차하는 교통의 중심지 킹스크로스 역입니다.

이곳에서는 시간이 없는 여행객들이 공짜로 해리포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역 입구에 영화 속 상황을 재현한 모형을 만들어 놓고 기념품 등을 판매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라(관광객/독일) : "그리핀도어의 머그잔을 샀어요. (보여줄 수 있나요?) 포장돼 있어요."

전문 해설사와 함께 촬영장소를 둘러보는 관광 상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흥행에 성공한 영화에 아이디어를 덧붙여 영국에서만 해마다 7천억원 대의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