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부터 현대까지…태극기 변천사

입력 2016.03.0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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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 일본 외무성 관원이 영국 공사에게 보낸 문서 속에 실린 태극기.1882년 일본 외무성 관원이 영국 공사에게 보낸 문서 속에 실린 태극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태극기는 처음 어떤 모습이었을까. 태극기는 조선말 만들어져 역사만 100년이 훌쩍 넘는다. 조선말부터 현대까지 태극기의 변천사를 알아봤다.

태극기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1882년이다. 그 해 9월 고종의 명을 받아 일본으로 가던 박영효가 선상에서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 4괘를 그려 넣은 ‘태극·4괘 도안’의 기를 만들어 사용했다.

이후 박영효가 정부에 이 사실을 보고하자, 고종은 다음 해인 1883년 3월 6일 왕명으로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공포했다.

1890년경 제작 추정. 고종의 외교고문으로 지낸 미국인 데니가 소장하고 있던 태극기.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 1890년경 제작 추정. 고종의 외교고문으로 지낸 미국인 데니가 소장하고 있던 태극기.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


1907년 대한제국기 독일인 헤르만 산더가 한국을 방문, '하은'이라는 화가에게 그리게 한 그림.1907년 대한제국기 독일인 헤르만 산더가 한국을 방문, '하은'이라는 화가에게 그리게 한 그림.


처음 태극기를 공포할 때는 구체적 제작 방법을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다양한 형태의 태극기가 등장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아래서 독립운동이 전개되며 개성 넘치는 태극기가 나왔다.

일제강점기, 미국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각깃발.일제강점기, 미국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각깃발.


1945년, 광복군 제3지대 2구대에서 활동하던 문웅명이 간직한 태극기.1945년, 광복군 제3지대 2구대에서 활동하던 문웅명이 간직한 태극기.


당시 나온 태극기로는 독립운동가 남상락이 손바느질로 만든 자수 태극기, 상해임시정부 국무위원 김붕준이 제작한 임시의정원 태극기, 일제강점기 미국에서 한인들이 제작한 ‘대한독립만세’ 삼각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 한국광복군 태극기 등이 있다.

1969년, 아폴로11호와 달에 함께 다녀온 태극기.1969년, 아폴로11호와 달에 함께 다녀온 태극기.


2002년 한일월드컵 8강 한국과 스페인 경기에 사용된 대형 태극기.2002년 한일월드컵 8강 한국과 스페인 경기에 사용된 대형 태극기.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며 태극기 제작법을 통일할 필요성이 커졌다. 정부는 1948년 10월 현재의 '국기제작법'을 발표해 태극기의 형태를 일원화했다.

태극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82년 발행된 우표.태극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82년 발행된 우표.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정부는 '대한민국 국기에 대한 규정'을 일부 개정했는데, 국기 또는 국기문양을 각종 물품에 디자인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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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말부터 현대까지…태극기 변천사
    • 입력 2016-03-01 07:17:37
    사회
1882년 일본 외무성 관원이 영국 공사에게 보낸 문서 속에 실린 태극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태극기는 처음 어떤 모습이었을까. 태극기는 조선말 만들어져 역사만 100년이 훌쩍 넘는다. 조선말부터 현대까지 태극기의 변천사를 알아봤다.

태극기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1882년이다. 그 해 9월 고종의 명을 받아 일본으로 가던 박영효가 선상에서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 4괘를 그려 넣은 ‘태극·4괘 도안’의 기를 만들어 사용했다.

이후 박영효가 정부에 이 사실을 보고하자, 고종은 다음 해인 1883년 3월 6일 왕명으로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공포했다.

1890년경 제작 추정. 고종의 외교고문으로 지낸 미국인 데니가 소장하고 있던 태극기.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

1907년 대한제국기 독일인 헤르만 산더가 한국을 방문, '하은'이라는 화가에게 그리게 한 그림.

처음 태극기를 공포할 때는 구체적 제작 방법을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다양한 형태의 태극기가 등장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아래서 독립운동이 전개되며 개성 넘치는 태극기가 나왔다.

일제강점기, 미국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각깃발.

1945년, 광복군 제3지대 2구대에서 활동하던 문웅명이 간직한 태극기.

당시 나온 태극기로는 독립운동가 남상락이 손바느질로 만든 자수 태극기, 상해임시정부 국무위원 김붕준이 제작한 임시의정원 태극기, 일제강점기 미국에서 한인들이 제작한 ‘대한독립만세’ 삼각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 한국광복군 태극기 등이 있다.

1969년, 아폴로11호와 달에 함께 다녀온 태극기.

2002년 한일월드컵 8강 한국과 스페인 경기에 사용된 대형 태극기.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며 태극기 제작법을 통일할 필요성이 커졌다. 정부는 1948년 10월 현재의 '국기제작법'을 발표해 태극기의 형태를 일원화했다.

태극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82년 발행된 우표.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정부는 '대한민국 국기에 대한 규정'을 일부 개정했는데, 국기 또는 국기문양을 각종 물품에 디자인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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