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캠프 MVP는 이승엽과 장필준”

입력 2016.03.03 (14:47) 수정 2016.03.0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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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53)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이승엽(40)과 장필준(28)을 2016년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로 꼽았다.

류 감독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마친 후 "약 50일 동안 1, 2차 스프링캠프에서 많이 고생했다"고 선수들을 격려한 뒤 "투수 장필준이 크게 성장했다. 야수 중에서는 이승엽이 최고의 타격 밸런스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오키나와 평가전 7경기에 나서 타율 0.550(20타수 11안타)을 기록했고, 장필준은 4경기 5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4일 부산 김해공항으로 귀국하고, 5일 오후 신축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올해 물음표를 안고 시즌에 돌입한다.

류 감독은 "아무래도 박석민(NC 다이노스), 야마이코 나바로(지바롯데 마린스)의 빈자리가 크다. 또한 30세이브 이상이 가능한 마무리투수(임창용)도 이탈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숙제를 해야 한다. 준비할 때가 그나마 행복하다"고 했다.

하지만 성적에 대한 의욕은 여전하다.

류 감독은 "올해 우리 서브 캐치프레이즈가 '응답하라 2011'이다. 2011년에도 우리가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가 없었다"며 "어떻게든 좋은 성적을 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1987년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30번째 한 팀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류 감독은 "선수로 13년, 코치로 11년, 감독으로 6년째 스프링캠프를 했다"고 떠올리며 "삼성에서만 30년 연속 캠프를 치르면서 주인의식이 강해졌다"고 했다.

선수들의 변화도 고무적이다.

류 감독은 "사실 내가 현역으로 뛸 때는 FA(자유계약선수) 제도가 없다 보니 캠프 때 게을러지기도 했다"고 털어놓으며 "하지만 최근 선수들은 스스로 훈련한다. 코치가 훈련량을 줄이면 '더 훈련하고 싶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했다.

류 감독은 이제 시범경기에서 물음표 지우기에 나선다. 시범경기 막판에는 신축구장에서 경기도 치른다.

그는 "시범경기 초반 2주 동안 원정경기를 치르는 점은 아쉽다. 원정에서는 훈련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도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채태인과 조동찬, 배영섭, 아직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한 외국인 선수 3명도 더 테스트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삼성이 홈으로 쓸 신축구장은 류 감독과 삼성에게 좋은 동기부여다.

류 감독은 "신축구장에 최대한 적응하겠다. 홈플레이트부터 펜스까지 거리가 짧아져 외야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한다. 바람 방향까지 체크하겠다"며 "2016년에 새 구장에서 최선을 다해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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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중일 감독 “캠프 MVP는 이승엽과 장필준”
    • 입력 2016-03-03 14:47:38
    • 수정2016-03-03 22:35:03
    연합뉴스
류중일(53)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이승엽(40)과 장필준(28)을 2016년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로 꼽았다.

류 감독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마친 후 "약 50일 동안 1, 2차 스프링캠프에서 많이 고생했다"고 선수들을 격려한 뒤 "투수 장필준이 크게 성장했다. 야수 중에서는 이승엽이 최고의 타격 밸런스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오키나와 평가전 7경기에 나서 타율 0.550(20타수 11안타)을 기록했고, 장필준은 4경기 5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4일 부산 김해공항으로 귀국하고, 5일 오후 신축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올해 물음표를 안고 시즌에 돌입한다.

류 감독은 "아무래도 박석민(NC 다이노스), 야마이코 나바로(지바롯데 마린스)의 빈자리가 크다. 또한 30세이브 이상이 가능한 마무리투수(임창용)도 이탈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숙제를 해야 한다. 준비할 때가 그나마 행복하다"고 했다.

하지만 성적에 대한 의욕은 여전하다.

류 감독은 "올해 우리 서브 캐치프레이즈가 '응답하라 2011'이다. 2011년에도 우리가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가 없었다"며 "어떻게든 좋은 성적을 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1987년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30번째 한 팀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류 감독은 "선수로 13년, 코치로 11년, 감독으로 6년째 스프링캠프를 했다"고 떠올리며 "삼성에서만 30년 연속 캠프를 치르면서 주인의식이 강해졌다"고 했다.

선수들의 변화도 고무적이다.

류 감독은 "사실 내가 현역으로 뛸 때는 FA(자유계약선수) 제도가 없다 보니 캠프 때 게을러지기도 했다"고 털어놓으며 "하지만 최근 선수들은 스스로 훈련한다. 코치가 훈련량을 줄이면 '더 훈련하고 싶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했다.

류 감독은 이제 시범경기에서 물음표 지우기에 나선다. 시범경기 막판에는 신축구장에서 경기도 치른다.

그는 "시범경기 초반 2주 동안 원정경기를 치르는 점은 아쉽다. 원정에서는 훈련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도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채태인과 조동찬, 배영섭, 아직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한 외국인 선수 3명도 더 테스트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삼성이 홈으로 쓸 신축구장은 류 감독과 삼성에게 좋은 동기부여다.

류 감독은 "신축구장에 최대한 적응하겠다. 홈플레이트부터 펜스까지 거리가 짧아져 외야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한다. 바람 방향까지 체크하겠다"며 "2016년에 새 구장에서 최선을 다해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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