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모범생 이승엽, 후배들에 “후회 남기지 마”

입력 2016.03.03 (15:08) 수정 2016.03.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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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다.

2016년 스프링캠프가 끝난 3일에도 그는 "아, 이제 내년에 한 번 더 오면 다시는 못 오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이승엽은 2017년 시즌이 끝나면 은퇴할 계획이다.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게 이승엽이 가슴에 품은 현역 생활 마지막 각오다. 그는 똑같은 말로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승엽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2016년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한 뒤 "이제 내 생애 스프링캠프가 한 번 남았다. 훈련을 마치고 모두 박수를 치는데 '내년에 한 번 더 오면 다시는 못 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큰 부상 없이 이렇게 오랜 세월을 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선수로 캠프를 올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후회를 남기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좋아하는 야구를 하지 못하게 될 때 '그때 더 열심히 할걸'이라는 후회가 밀려온다"며 "나 역시 지금도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시기를 후회한다. 노력이 많을수록 후회가 줄어든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조언했다.

올해 그는 후회 없이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오키나와 평가전 7경기에서 그는 20타수 11안타(타율 0.550), 3홈런, 13타점을 올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로 이승엽을 꼽았다.

이승엽은 "캠프 경험이 많으니 스스로 훈련량을 조절할 수 있었다. 이번 캠프에서 두 번째 휴식일 이후 코치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훈련량을 약간 줄였다"며 "야구장에 나갈 때 지나치게 몸이 피곤하지 않도록 관리했다. 그러다 보니 집중력이 생겨서 경기에서 성적도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석민(NC 다이노스), 야마이코 나바로(지바롯데 마린스)의 이탈로 삼성 타선에는 큰 공백이 생겼다. 이승엽의 책임감이 커졌다.

이승엽은 "올해 우리를 우승 후보로 꼽지 않는다. 그런데 야구는 아무도 모른다. 누가 어떤 자리에 있을지 지금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4강, 5강을 목표로 뛰는 팀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중심타자 2명이 빠졌다. 내가 힘을 내야 한다"며 "작년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 책임감 있게, 힘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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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프 모범생 이승엽, 후배들에 “후회 남기지 마”
    • 입력 2016-03-03 15:08:05
    • 수정2016-03-03 15:17:51
    연합뉴스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다.

2016년 스프링캠프가 끝난 3일에도 그는 "아, 이제 내년에 한 번 더 오면 다시는 못 오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이승엽은 2017년 시즌이 끝나면 은퇴할 계획이다.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게 이승엽이 가슴에 품은 현역 생활 마지막 각오다. 그는 똑같은 말로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승엽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2016년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한 뒤 "이제 내 생애 스프링캠프가 한 번 남았다. 훈련을 마치고 모두 박수를 치는데 '내년에 한 번 더 오면 다시는 못 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큰 부상 없이 이렇게 오랜 세월을 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선수로 캠프를 올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후회를 남기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좋아하는 야구를 하지 못하게 될 때 '그때 더 열심히 할걸'이라는 후회가 밀려온다"며 "나 역시 지금도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시기를 후회한다. 노력이 많을수록 후회가 줄어든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조언했다.

올해 그는 후회 없이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오키나와 평가전 7경기에서 그는 20타수 11안타(타율 0.550), 3홈런, 13타점을 올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로 이승엽을 꼽았다.

이승엽은 "캠프 경험이 많으니 스스로 훈련량을 조절할 수 있었다. 이번 캠프에서 두 번째 휴식일 이후 코치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훈련량을 약간 줄였다"며 "야구장에 나갈 때 지나치게 몸이 피곤하지 않도록 관리했다. 그러다 보니 집중력이 생겨서 경기에서 성적도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석민(NC 다이노스), 야마이코 나바로(지바롯데 마린스)의 이탈로 삼성 타선에는 큰 공백이 생겼다. 이승엽의 책임감이 커졌다.

이승엽은 "올해 우리를 우승 후보로 꼽지 않는다. 그런데 야구는 아무도 모른다. 누가 어떤 자리에 있을지 지금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4강, 5강을 목표로 뛰는 팀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 우승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중심타자 2명이 빠졌다. 내가 힘을 내야 한다"며 "작년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 책임감 있게, 힘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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