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중후반에 강해…국민 56% “이세돌 우세”

입력 2016.03.08 (06:50) 수정 2016.03.0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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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 사이의 세기의 바둑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알파고는 지난해 유럽바둑챔피언을 5대 0으로 꺾은 대국에서 중후반으로 갈수록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번 대국에서 승부를 가를 변수는 무엇인지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알파고는 판후이 2단과의 대국에서 유독 초반 실수가 많았습니다.

<녹취> 판후이(2단) : "가끔 실수를 하기도 하네요.자신감이 생기네요."

하지만 대국 중후반, 알파고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상대방이 이어온 수를 분석해 다음 수를 예측하는 심층신경망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찬우(AI바둑 대표) : "중후반은 아주 강하거든요. 알파고가 이기는 길을 찾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팽팽한 승부로 가서 딱 전투가 붙어버리면, 그때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하거든요."

하지만 형세를 빠르게 판단하는 직관과 순발력은 이세돌 9단만의 장점입니다.

<녹취> 이세돌(프로바둑 9단) : "실수를 했을 때 얼마나 냉정하냐, 바둑을 둬 나갈 수 있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알파고는)사람하고 좀 다르거든요."

바둑계에서는 이세돌 9단의 승리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절반 이상의 국민들도 이세돌 9단의 우세를 점쳤습니다.

과학계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알파고의 완승을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녹취> 김진호(교수/서울과학종합대학원) : "이세돌 9단이 싸울 알파고는 판후이 2단이 싸운 알파고와는 전혀 다른, 훨씬 업그레이드된, 한 점에서 한 점 반 정도는 실력이 늘어난 알파고입니다."

첫 승부가 결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히 이세돌 9단에 어떻게 심리적 압박감을 떨쳐내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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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고 중후반에 강해…국민 56% “이세돌 우세”
    • 입력 2016-03-08 06:54:55
    • 수정2016-03-08 07:32:2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 사이의 세기의 바둑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알파고는 지난해 유럽바둑챔피언을 5대 0으로 꺾은 대국에서 중후반으로 갈수록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번 대국에서 승부를 가를 변수는 무엇인지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알파고는 판후이 2단과의 대국에서 유독 초반 실수가 많았습니다.

<녹취> 판후이(2단) : "가끔 실수를 하기도 하네요.자신감이 생기네요."

하지만 대국 중후반, 알파고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상대방이 이어온 수를 분석해 다음 수를 예측하는 심층신경망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찬우(AI바둑 대표) : "중후반은 아주 강하거든요. 알파고가 이기는 길을 찾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팽팽한 승부로 가서 딱 전투가 붙어버리면, 그때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하거든요."

하지만 형세를 빠르게 판단하는 직관과 순발력은 이세돌 9단만의 장점입니다.

<녹취> 이세돌(프로바둑 9단) : "실수를 했을 때 얼마나 냉정하냐, 바둑을 둬 나갈 수 있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알파고는)사람하고 좀 다르거든요."

바둑계에서는 이세돌 9단의 승리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절반 이상의 국민들도 이세돌 9단의 우세를 점쳤습니다.

과학계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알파고의 완승을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녹취> 김진호(교수/서울과학종합대학원) : "이세돌 9단이 싸울 알파고는 판후이 2단이 싸운 알파고와는 전혀 다른, 훨씬 업그레이드된, 한 점에서 한 점 반 정도는 실력이 늘어난 알파고입니다."

첫 승부가 결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히 이세돌 9단에 어떻게 심리적 압박감을 떨쳐내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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