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위암 예방효과 확인…2/3잔이면 충분

입력 2016.03.08 (09:54) 수정 2016.03.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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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전통주인 막걸리에 위암을 예방하는 성분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하루에 3분의 2잔만 마셔도 위암 예방 효과를 보기에 충분하다고 하니까 과음은 하지 않으셔야겠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면서도 마시기에 부담이 없는 막걸리.

여성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인기입니다.

<인터뷰> 마릴린 바더(스위스 유학생) : "저희 아버지 원래는 술 안 드시는데, 막걸리는 드셨어요. 깜짝 놀랐어요. 강한 느낌이 안 들잖아요. 계속 마셔도 괜찮다고 생각돼요. 그 다음날엔 다른 얘기지만..."

한국식품연구원 연구진이 사람의 위암 세포를 이식한 실험용 쥐에게 알콜 성분을 제거한 막걸리를 투여했습니다.

쥐 체중 1킬로그램 당 막걸리 고형분 500밀리그램을 희석해 매일 투여한 결과, 7주 만에 종양의 크기가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암세포 배양액에 직접 막걸리 고형분을 넣은 경우에도 암세포가 30%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쌀에서 유래된 막걸리의 성분인 베타시토스테롤이 암 억제에 직접 관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황진택(박사/한국식품연구원) : "다양한 암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억제함으로써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가 있었고요."

막걸리의 베타시토스테롤이 전립선 건강과 콜레스테롤 개선 등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위암 억제 효과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진은 쥐에게 투여된 막걸리의 양이 사람으로 따지면 하루에 3분의 2컵 수준의 소량이라며, 암을 막기 위해 막거리를 과음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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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08 09:55:45
    • 수정2016-03-08 1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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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전통주인 막걸리에 위암을 예방하는 성분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하루에 3분의 2잔만 마셔도 위암 예방 효과를 보기에 충분하다고 하니까 과음은 하지 않으셔야겠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면서도 마시기에 부담이 없는 막걸리.

여성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인기입니다.

<인터뷰> 마릴린 바더(스위스 유학생) : "저희 아버지 원래는 술 안 드시는데, 막걸리는 드셨어요. 깜짝 놀랐어요. 강한 느낌이 안 들잖아요. 계속 마셔도 괜찮다고 생각돼요. 그 다음날엔 다른 얘기지만..."

한국식품연구원 연구진이 사람의 위암 세포를 이식한 실험용 쥐에게 알콜 성분을 제거한 막걸리를 투여했습니다.

쥐 체중 1킬로그램 당 막걸리 고형분 500밀리그램을 희석해 매일 투여한 결과, 7주 만에 종양의 크기가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암세포 배양액에 직접 막걸리 고형분을 넣은 경우에도 암세포가 30%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쌀에서 유래된 막걸리의 성분인 베타시토스테롤이 암 억제에 직접 관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황진택(박사/한국식품연구원) : "다양한 암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억제함으로써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가 있었고요."

막걸리의 베타시토스테롤이 전립선 건강과 콜레스테롤 개선 등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위암 억제 효과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진은 쥐에게 투여된 막걸리의 양이 사람으로 따지면 하루에 3분의 2컵 수준의 소량이라며, 암을 막기 위해 막거리를 과음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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