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옹호한 콩고 출신 독일 신부, 협박에 사임

입력 2016.03.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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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유입으로 인해 각종 사회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독일에서 난민 옹호 발언을 한 콩고 태생의 가톨릭 신부가 인종 차별적 비방과 살해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사임했습니다.

AP 통신 등은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외곽에 있는 초르네딩 교구의 올리비어 은드짐비-츠히엔데 신부가 이달까지만 근무하기로 했다고 천주교 뮌헨 대교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콩고 민주공화국 출신으로 2011년 독일 국적을 취득한 뒤 이듬해부터 초르네딩 교구에서 일해온 은드짐비-츠히엔데 신부는 지난 6일에 열린 주일 미사에서 자신을 향한 증오 분위기를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이 신부는 지난해 10월 독일 보수 정당인 기독사회당의 지역 당수 실비아 보허가 난민을 '침입자'로 규정하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을 비난하자 이를 비판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이에 기독사회당 측은 "깜둥이 신부는 자제하라"고 말해 큰 논란이 일었으며, 이후 은드짐비-츠히엔데 신부에게는 몇 달 동안 인종주의적 발언과 함께 5차례에 걸쳐 익명의 살해 협박이 날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역 경찰은 신부가 받은 살해 협박에 대해 인종 증오 선동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를 놓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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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민 옹호한 콩고 출신 독일 신부, 협박에 사임
    • 입력 2016-03-08 10:36:27
    국제
난민 유입으로 인해 각종 사회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독일에서 난민 옹호 발언을 한 콩고 태생의 가톨릭 신부가 인종 차별적 비방과 살해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사임했습니다.

AP 통신 등은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외곽에 있는 초르네딩 교구의 올리비어 은드짐비-츠히엔데 신부가 이달까지만 근무하기로 했다고 천주교 뮌헨 대교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콩고 민주공화국 출신으로 2011년 독일 국적을 취득한 뒤 이듬해부터 초르네딩 교구에서 일해온 은드짐비-츠히엔데 신부는 지난 6일에 열린 주일 미사에서 자신을 향한 증오 분위기를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이 신부는 지난해 10월 독일 보수 정당인 기독사회당의 지역 당수 실비아 보허가 난민을 '침입자'로 규정하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을 비난하자 이를 비판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이에 기독사회당 측은 "깜둥이 신부는 자제하라"고 말해 큰 논란이 일었으며, 이후 은드짐비-츠히엔데 신부에게는 몇 달 동안 인종주의적 발언과 함께 5차례에 걸쳐 익명의 살해 협박이 날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역 경찰은 신부가 받은 살해 협박에 대해 인종 증오 선동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를 놓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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