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담대한 이대호, 칭찬해줘야”

입력 2016.03.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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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를 쳐서 안타 만드는 건 정말 대단한 거 아닌가. 여기(심장)가 정말 좋은 선수다."

'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 소식은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까지 놀라게 했다.

이대호는 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솔로 홈런으로 미국 무대 첫 홈런을 뽑았다.

6-10으로 끌려가던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좌완투수 매트 레이놀즈를 상대로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메이저리그 다섯 번째 타석 만에 홈런을 날려 백업 1루수 생존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평소 메이저리그를 챙겨보는 김 감독은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대호가 정말 대단한 홈런을 쳤다"면서 자기 가슴을 두드리고는 "여기가 정말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이 이대호에게 놀란 장면은 홈런보다 메이저리그 첫 타석 초구 안타였다.

비자 발급 문제로 6일에야 첫 시범경기 출장을 한 이대호는 대타로 투입되자마자 초구를 쳐 안타를 만들었다.

김 감독은 "초구 안타는 정말 칭찬해줘야 할 일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 프라이드가 대단한데, 큰 경기를 많이 치른 덕분에 정말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자기 타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대호는 시애틀 백업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주전 1루수는 좌타자 애덤 린드가 가장 유력하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이대호와 헤수스 몬테로·개비 산체스 등 우타자 3명이 다툰다.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친 팀 내 유일한 1루수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한발 앞서겠지만, 빅리그 25인 로스터 진입을 아직 낙관할 시점은 아니다.

그래서 김 감독은 "시범경기는 시애틀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지켜본다. 여기서 잘한다면 다른 팀에서도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대호는 승승장구하지만,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는 고군분투 중이다.

8일까지 6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18타수 무안타, 출루조차 한 번도 못 했다.

김 감독은 애제자 김현수의 고전에 "워낙 현수는 한국에서 기록이 좋았으니 계속 기회는 줄 것"이라며 "(벅 쇼월터 감독이) 선수를 기다려 주는 성격은 아닌데, 계속 기회를 주니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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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김경문 감독 “담대한 이대호, 칭찬해줘야”
    • 입력 2016-03-08 13:58:05
    연합뉴스
"초구를 쳐서 안타 만드는 건 정말 대단한 거 아닌가. 여기(심장)가 정말 좋은 선수다."

'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 소식은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까지 놀라게 했다.

이대호는 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솔로 홈런으로 미국 무대 첫 홈런을 뽑았다.

6-10으로 끌려가던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좌완투수 매트 레이놀즈를 상대로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메이저리그 다섯 번째 타석 만에 홈런을 날려 백업 1루수 생존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평소 메이저리그를 챙겨보는 김 감독은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대호가 정말 대단한 홈런을 쳤다"면서 자기 가슴을 두드리고는 "여기가 정말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이 이대호에게 놀란 장면은 홈런보다 메이저리그 첫 타석 초구 안타였다.

비자 발급 문제로 6일에야 첫 시범경기 출장을 한 이대호는 대타로 투입되자마자 초구를 쳐 안타를 만들었다.

김 감독은 "초구 안타는 정말 칭찬해줘야 할 일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 프라이드가 대단한데, 큰 경기를 많이 치른 덕분에 정말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자기 타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대호는 시애틀 백업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주전 1루수는 좌타자 애덤 린드가 가장 유력하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이대호와 헤수스 몬테로·개비 산체스 등 우타자 3명이 다툰다.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친 팀 내 유일한 1루수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한발 앞서겠지만, 빅리그 25인 로스터 진입을 아직 낙관할 시점은 아니다.

그래서 김 감독은 "시범경기는 시애틀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지켜본다. 여기서 잘한다면 다른 팀에서도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대호는 승승장구하지만,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는 고군분투 중이다.

8일까지 6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18타수 무안타, 출루조차 한 번도 못 했다.

김 감독은 애제자 김현수의 고전에 "워낙 현수는 한국에서 기록이 좋았으니 계속 기회는 줄 것"이라며 "(벅 쇼월터 감독이) 선수를 기다려 주는 성격은 아닌데, 계속 기회를 주니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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