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실탄 소지 나바로 소식에 ‘휴~’

입력 2016.03.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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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와서 이야기지만, 나바로가 만약 한국에서 실탄이 걸렸다고 상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안도 섞인 한숨과 함께 한 말이다.

8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난 류 감독은 "나바로가 한국에서 같은 일로 적발됐으면 정말 큰일 날 뻔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2014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는 주전 2루수로 2년 동안 활약하며 타율 0.297 79홈런 235타점을 올렸다.

작년에는 홈런 48개를 때려 역대 KBO 리그 2루수 최다 홈런까지 달성했다.

실력만큼은 확실했지만, 불성실한 태도와 돌발 행동에 삼성은 고민이 많았고, 결국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나바로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말린스에 입단했지만 지난달 21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 실탄 1발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경찰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 나바로를 석방했지만, 구단은 개막 후 4주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류 감독이 나바로 사건에 가슴을 쓸어내린 이유는 분명하다.

작년 삼성은 통합 5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주축선수 3명의 불법 원정도박 사건이 터져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다.

사건 결과 임창용은 방출됐고, 윤성환과 안지만은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만약 여기에 나바로까지 문제를 일으켰으면 삼성은 전력과 구단 이미지 둘 다 치명타를 입을 뻔했다.

류 감독은 "분명히 나바로도 짐을 싸다 실수로 실탄을 넣었을 것"이라며 "(실탄이 나온 가방을) 한국에서 썼을지도 모를 일 아닌가.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나바로 대신 아롬 발디리스와 계약해 2016시즌 야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삼성 투수 쪽은 윤성환과 안지만의 거취가 불확실하다.

류 감독은 "어서 수사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이대로 계속 놔둘 수는 없는 일 아닌가. 10일 (오키나와로부터) 귀국하고, 또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가 들어오면 시범경기에 써야 하지 않겠나"라고 정면 돌파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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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중일 감독, 실탄 소지 나바로 소식에 ‘휴~’
    • 입력 2016-03-08 14:23:23
    연합뉴스
"인제 와서 이야기지만, 나바로가 만약 한국에서 실탄이 걸렸다고 상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안도 섞인 한숨과 함께 한 말이다.

8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난 류 감독은 "나바로가 한국에서 같은 일로 적발됐으면 정말 큰일 날 뻔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2014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는 주전 2루수로 2년 동안 활약하며 타율 0.297 79홈런 235타점을 올렸다.

작년에는 홈런 48개를 때려 역대 KBO 리그 2루수 최다 홈런까지 달성했다.

실력만큼은 확실했지만, 불성실한 태도와 돌발 행동에 삼성은 고민이 많았고, 결국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나바로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말린스에 입단했지만 지난달 21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 실탄 1발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경찰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 나바로를 석방했지만, 구단은 개막 후 4주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류 감독이 나바로 사건에 가슴을 쓸어내린 이유는 분명하다.

작년 삼성은 통합 5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주축선수 3명의 불법 원정도박 사건이 터져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다.

사건 결과 임창용은 방출됐고, 윤성환과 안지만은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만약 여기에 나바로까지 문제를 일으켰으면 삼성은 전력과 구단 이미지 둘 다 치명타를 입을 뻔했다.

류 감독은 "분명히 나바로도 짐을 싸다 실수로 실탄을 넣었을 것"이라며 "(실탄이 나온 가방을) 한국에서 썼을지도 모를 일 아닌가.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나바로 대신 아롬 발디리스와 계약해 2016시즌 야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삼성 투수 쪽은 윤성환과 안지만의 거취가 불확실하다.

류 감독은 "어서 수사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이대로 계속 놔둘 수는 없는 일 아닌가. 10일 (오키나와로부터) 귀국하고, 또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가 들어오면 시범경기에 써야 하지 않겠나"라고 정면 돌파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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