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북한 사이버 도발 본격화…대응 발등의 불

입력 2016.03.08 (21:04) 수정 2016.03.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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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북한의 사이버 테러 전력은 어느 정도 될까요?

북한은 국방위원회 산하에 7개의 사이버전 관련 조직을 두고 있습니다.

전문해커는 1700명, 지원 인력은 5100명으로 모두 6800명에 이릅니다.

지난해 초까지 5900명이던 사이버전 인력을 1년 새 급격하게 더 늘린 겁니다.

특히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은 별도의 해커 부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문 해커만 120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이버전을 총지휘하는 곳은 김정은의 지시로 만들어진 전략사이버사령부입니다.

북한은 4차 핵실험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북 압박에 대응해 방대한 사이버 전력을 활용한 전방위적인 대남 사이버 테러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청와대와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등에 대한 해킹을 시도했다.

지난해 10월 국정원의 국회 정보위 보고 내용입니다.

이후에도 해킹 시도가 이어졌고, 결국 올해 초 일부 해킹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북한이 단순한 해킹을 넘어 국가 기간망을 흔들 수 있는 사이버 테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우선, 지난 1월과 2월, 지방의 철도 운영 기관 직원들의 메일 계정과 패스워드를 해킹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최근 공항과 한국전력, 그리고 원자력발전소를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대한 지속적인 해킹 시도가 이뤄져 정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이철우(의원/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 "(김정은이) 사이버테러 역량강화 지시를 내리고 난 다음에 우리나라에 계속해서 국가 주요한 시설의 정보를 수집하는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해 6만여 대의 좀비 PC를 만든데 이어, 올해 1월에만 120여 국에 1만여 대의 좀비PC를 새로 만든 점에 주목하고 대규모 사이버테러의 전조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문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보안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전 중앙부처간 사이버 위협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대응태세 정비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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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08 21:06:05
    • 수정2016-03-09 09: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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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북한의 사이버 테러 전력은 어느 정도 될까요? 북한은 국방위원회 산하에 7개의 사이버전 관련 조직을 두고 있습니다. 전문해커는 1700명, 지원 인력은 5100명으로 모두 6800명에 이릅니다. 지난해 초까지 5900명이던 사이버전 인력을 1년 새 급격하게 더 늘린 겁니다. 특히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은 별도의 해커 부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문 해커만 120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이버전을 총지휘하는 곳은 김정은의 지시로 만들어진 전략사이버사령부입니다. 북한은 4차 핵실험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북 압박에 대응해 방대한 사이버 전력을 활용한 전방위적인 대남 사이버 테러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청와대와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등에 대한 해킹을 시도했다. 지난해 10월 국정원의 국회 정보위 보고 내용입니다. 이후에도 해킹 시도가 이어졌고, 결국 올해 초 일부 해킹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북한이 단순한 해킹을 넘어 국가 기간망을 흔들 수 있는 사이버 테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우선, 지난 1월과 2월, 지방의 철도 운영 기관 직원들의 메일 계정과 패스워드를 해킹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최근 공항과 한국전력, 그리고 원자력발전소를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대한 지속적인 해킹 시도가 이뤄져 정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이철우(의원/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 "(김정은이) 사이버테러 역량강화 지시를 내리고 난 다음에 우리나라에 계속해서 국가 주요한 시설의 정보를 수집하는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해 6만여 대의 좀비 PC를 만든데 이어, 올해 1월에만 120여 국에 1만여 대의 좀비PC를 새로 만든 점에 주목하고 대규모 사이버테러의 전조가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문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보안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전 중앙부처간 사이버 위협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대응태세 정비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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