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북중 경협 ‘빙하기’…“기약 없어요”

입력 2016.03.08 (21:12) 수정 2016.03.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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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둥 현지도 북중 경제 협력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경협을 전제로 건설됐던 상가와 아파트도 비어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진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둥 신도시.

관세 없이 물건을 사고 파는 호시무역구입니다.

북한 상인들이 이용할수 있는 북한무역구는 4만 제곱미터나 되지만 텅 비어 있습니다.

북중 무역의 상징이라며 지난 10월 야심차게 개장한 북중 호시무역구는 보시다시피 이렇게 북한 거리에 북한상점은 한 곳도 입주해 있지 않습니다.

북중 관계가 악화된데다, 올해 제재 국면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호시무역구 상인 : "지난해부터 상인들을 끌어오려 했지만 오려는 북한 사람들이 없습니다."

호시무역구와 북한을 연결해 줄 신압록강대교, 다리에 다가서자 경비 군인이 제지합니다.

<녹취> 신압록강대교 초소 군인 : "(왜 통행 할 수 없나요) 아직 북한쪽 도로가 완공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다리는 완공됐지만,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측이 개통을 미루고 있습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쪽에 붙어 있지만 북한땅인 황금평 특구 예정지, 세관은 아예 문을 닫았고 이중 철문 뒤로 북한 병사만 지키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황금평 개발은 포기 단계라고 말합니다.

<녹취> 단둥 시민 : "단둥 사람들은 이제 관계 없습니다. 잘 되든 안되든 상관 없습니다."

북중 경협을 전제로 개발했던 상가와 아파트는 텅 비어 있습니다.

중국 사업가들은 최소 1~2년은 북한과의 경협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대북 투자자 : "아직까지 영향이 어느 정도 미칠지 확정할 수 없고 또 어떻게 대비할 방법도 없습니다."

김정은 정권 때문에 북한 뿐 아니라 중국 사람들까지 고통받고 있다는게 이곳 중국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중국 단둥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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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북중 경협 ‘빙하기’…“기약 없어요”
    • 입력 2016-03-08 21:12:35
    • 수정2016-03-08 22: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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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둥 현지도 북중 경제 협력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경협을 전제로 건설됐던 상가와 아파트도 비어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진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둥 신도시.

관세 없이 물건을 사고 파는 호시무역구입니다.

북한 상인들이 이용할수 있는 북한무역구는 4만 제곱미터나 되지만 텅 비어 있습니다.

북중 무역의 상징이라며 지난 10월 야심차게 개장한 북중 호시무역구는 보시다시피 이렇게 북한 거리에 북한상점은 한 곳도 입주해 있지 않습니다.

북중 관계가 악화된데다, 올해 제재 국면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호시무역구 상인 : "지난해부터 상인들을 끌어오려 했지만 오려는 북한 사람들이 없습니다."

호시무역구와 북한을 연결해 줄 신압록강대교, 다리에 다가서자 경비 군인이 제지합니다.

<녹취> 신압록강대교 초소 군인 : "(왜 통행 할 수 없나요) 아직 북한쪽 도로가 완공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다리는 완공됐지만,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측이 개통을 미루고 있습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쪽에 붙어 있지만 북한땅인 황금평 특구 예정지, 세관은 아예 문을 닫았고 이중 철문 뒤로 북한 병사만 지키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황금평 개발은 포기 단계라고 말합니다.

<녹취> 단둥 시민 : "단둥 사람들은 이제 관계 없습니다. 잘 되든 안되든 상관 없습니다."

북중 경협을 전제로 개발했던 상가와 아파트는 텅 비어 있습니다.

중국 사업가들은 최소 1~2년은 북한과의 경협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대북 투자자 : "아직까지 영향이 어느 정도 미칠지 확정할 수 없고 또 어떻게 대비할 방법도 없습니다."

김정은 정권 때문에 북한 뿐 아니라 중국 사람들까지 고통받고 있다는게 이곳 중국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중국 단둥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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