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중국, 안보리 제재 대상 북한 화물선 입항 거부”

입력 2016.03.0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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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선박의 입항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항 관계자는 북한 화물선 '그랜드 카로'가 며칠 전 입항하려고 했지만 정박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입항을 거부당한 '그랜드 카로'는 현재 르자오 항구에서 35km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다.

그랜드 카로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목록에 오른 북한 해운사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선박 31척 가운데 하나다. 로이터 선박 자료에 따르면 이 화물선은 선박이 가라앉지 않고 실을 수 있는 무게 6천593 DWT(재화중량톤수)로 홍콩에 등록된 해운사인 '위안야오'사의 소유로 돼 있다. 운영은 역시 홍콩 등록 회사인 '아오양 마린'사가 하고 있다. 민간 선박 정보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랜드 카로'의 선적은 캄보디아로 돼 있다.

또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선박 가운데 2척도 중국 항구에 들어가지 못하고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퍼스트 글림'호(이전 선박명 '던라이트호')는 이날까지 상하이 인근 양쯔강 어귀 바깥쪽에 머무르다가 북한 원산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에버 브라이트 88'호도 중국 바다에 정박하고 난 뒤 북한으로 향했다.

상하이 해사국의 관계자는 대북 선박 제재와 관련한 중국 교통부의 통지를 받았지만 북한 선박과는 교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제재 대상 31척 가운데 19척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일 제재안에서 북한 해운사인 OMM이 제재를 피하려고 선박 이름을 바꾼 채 화물선을 운항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선박 31척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진텅'호가 가장 먼저 필리핀에 몰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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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터 “중국, 안보리 제재 대상 북한 화물선 입항 거부”
    • 입력 2016-03-08 22:46:00
    국제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선박의 입항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항 관계자는 북한 화물선 '그랜드 카로'가 며칠 전 입항하려고 했지만 정박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입항을 거부당한 '그랜드 카로'는 현재 르자오 항구에서 35km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다.

그랜드 카로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목록에 오른 북한 해운사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선박 31척 가운데 하나다. 로이터 선박 자료에 따르면 이 화물선은 선박이 가라앉지 않고 실을 수 있는 무게 6천593 DWT(재화중량톤수)로 홍콩에 등록된 해운사인 '위안야오'사의 소유로 돼 있다. 운영은 역시 홍콩 등록 회사인 '아오양 마린'사가 하고 있다. 민간 선박 정보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랜드 카로'의 선적은 캄보디아로 돼 있다.

또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선박 가운데 2척도 중국 항구에 들어가지 못하고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퍼스트 글림'호(이전 선박명 '던라이트호')는 이날까지 상하이 인근 양쯔강 어귀 바깥쪽에 머무르다가 북한 원산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에버 브라이트 88'호도 중국 바다에 정박하고 난 뒤 북한으로 향했다.

상하이 해사국의 관계자는 대북 선박 제재와 관련한 중국 교통부의 통지를 받았지만 북한 선박과는 교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제재 대상 31척 가운데 19척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일 제재안에서 북한 해운사인 OMM이 제재를 피하려고 선박 이름을 바꾼 채 화물선을 운항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선박 31척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진텅'호가 가장 먼저 필리핀에 몰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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