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대들, 보이스피싱하러 중국행

입력 2016.03.09 (06:17) 수정 2016.03.09 (07: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쉽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20대 청년들을 중국으로 보내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시킨 알선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갑을 찬 남성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경찰에 끌려나옵니다.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붙잡힌 이 남성은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화상담원을 보내주는 전문 브로커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34살 김 모 씨 등 3명은 국내에 직업소개소를 차린 뒤, 모두 15명을 보이스피싱 상담원으로 넘겼습니다.

상담원은 모두 20대 한국 청년, 이 가운데 3명은 대학생이었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돈 많이 벌 수 있고 전화만 받으면 된다고 해서...사장은 다 조선족이고, 그 밑에 전화하는 사람은 다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국내에서 건너간 전문직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면서 사기 수법도 점점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전 보이스피싱 조직원(음성변조) : "조선족은 항상 바지사장입니다. (중국에) 보이스피싱 연구원팀들이 있습니다. (전직) 경찰이라든지 검찰, 수사관들, 대출권에서 일했던 사람들..."

점점 교묘해지는 수법에 속아 지난 2013년 5월부터 1년 반 동안 이들에게 돈을 송금한 피해자는 72명.

피해금액은 5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사기단 18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6명을 구속하는 한편,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20대들, 보이스피싱하러 중국행
    • 입력 2016-03-09 06:19:15
    • 수정2016-03-09 07:39: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쉽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20대 청년들을 중국으로 보내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시킨 알선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갑을 찬 남성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경찰에 끌려나옵니다.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붙잡힌 이 남성은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화상담원을 보내주는 전문 브로커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34살 김 모 씨 등 3명은 국내에 직업소개소를 차린 뒤, 모두 15명을 보이스피싱 상담원으로 넘겼습니다.

상담원은 모두 20대 한국 청년, 이 가운데 3명은 대학생이었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돈 많이 벌 수 있고 전화만 받으면 된다고 해서...사장은 다 조선족이고, 그 밑에 전화하는 사람은 다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국내에서 건너간 전문직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면서 사기 수법도 점점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전 보이스피싱 조직원(음성변조) : "조선족은 항상 바지사장입니다. (중국에) 보이스피싱 연구원팀들이 있습니다. (전직) 경찰이라든지 검찰, 수사관들, 대출권에서 일했던 사람들..."

점점 교묘해지는 수법에 속아 지난 2013년 5월부터 1년 반 동안 이들에게 돈을 송금한 피해자는 72명.

피해금액은 5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사기단 18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6명을 구속하는 한편,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