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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한’ 이대호, 수비·주루 의구심 지운 활약
입력 2016.03.09 (07:38) 연합뉴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의 타격 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도 구단들이 이대호 영입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주루와 수비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이대호지만, 2월이 돼서야 간신히 시애틀과 계약을 할 수 있었다. 그것도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닌, 스프링캠프 초청 마이너리그 스플릿(신분에 따라 조건이 다른) 계약이었다.

비자 취득이 늦어져 시범경기 출전까지 연기됐던 이대호지만, 제한된 기회에도 활약을 펼치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9일(한국 시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는 수비와 주루 능력까지 입증, 빅리그 입성 가능성을 높였다. 이대호는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다.

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수비와 주루 역시 부족하지 않다는 걸 보여줬다.

1회말 클리블랜드 선두타자 호세 라미레스가 중견수 쪽 깊숙한 공을 치고 2루까지 뛰었는데, 이대호는 재빨리 2루 베이스에 커버를 들어가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시애틀 2루수 숀 오말리가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공을 더듬자 라미레스는 3루까지 가려다 급히 귀루했는데, 이대호는 뛰어난 판단력으로 2루 베이스를 대신 맡았다.

2회말 무사 2·3루 실점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까지 했다. 윌 베너블의 1루 강습 타구를 잡아 과감하게 홈 송구를 선택,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계속된 1사 1·3루 콜린 카우길의 내야 땅볼 때는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깔끔하게 완성했다.

여기에 5회 말 호세 라미레스가 친 안타성 땅볼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올리는 민첩함까지 과시했다.

과제도 남겼다. 3회말 1사 1루 제이슨 킵니스 땅볼 때 커버를 들어오던 투수 네이선 칸스와 1루에서 겹쳐 타자 주자를 잡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칸스의 실책이었지만, 내야 수비에서 의사소통 중요성을 되새긴 장면이었다.

주루 역시 깔끔했다.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낸 이대호는 후속타자 숀 오말리의 우익수 앞 안타 때 3루까지 뛰었고, 베이스 마이크 주니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지금 이대호는 시애틀뿐만 아니라 나머지 29개 메이저리그 구단을 상대로도 테스트를 받는 중이나 다름없다.

만약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진입에 실패하더라도, 주루와 수비 때문에 이대호 영입을 주저했던 구단이 손을 내밀 수도 있다. 그래서 이대호가 보여준 1루 수비능력,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주루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 ‘날렵한’ 이대호, 수비·주루 의구심 지운 활약
    • 입력 2016-03-09 07:38:46
    연합뉴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의 타격 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도 구단들이 이대호 영입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주루와 수비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이대호지만, 2월이 돼서야 간신히 시애틀과 계약을 할 수 있었다. 그것도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닌, 스프링캠프 초청 마이너리그 스플릿(신분에 따라 조건이 다른) 계약이었다.

비자 취득이 늦어져 시범경기 출전까지 연기됐던 이대호지만, 제한된 기회에도 활약을 펼치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9일(한국 시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는 수비와 주루 능력까지 입증, 빅리그 입성 가능성을 높였다. 이대호는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다.

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수비와 주루 역시 부족하지 않다는 걸 보여줬다.

1회말 클리블랜드 선두타자 호세 라미레스가 중견수 쪽 깊숙한 공을 치고 2루까지 뛰었는데, 이대호는 재빨리 2루 베이스에 커버를 들어가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시애틀 2루수 숀 오말리가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공을 더듬자 라미레스는 3루까지 가려다 급히 귀루했는데, 이대호는 뛰어난 판단력으로 2루 베이스를 대신 맡았다.

2회말 무사 2·3루 실점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까지 했다. 윌 베너블의 1루 강습 타구를 잡아 과감하게 홈 송구를 선택,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계속된 1사 1·3루 콜린 카우길의 내야 땅볼 때는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깔끔하게 완성했다.

여기에 5회 말 호세 라미레스가 친 안타성 땅볼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올리는 민첩함까지 과시했다.

과제도 남겼다. 3회말 1사 1루 제이슨 킵니스 땅볼 때 커버를 들어오던 투수 네이선 칸스와 1루에서 겹쳐 타자 주자를 잡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칸스의 실책이었지만, 내야 수비에서 의사소통 중요성을 되새긴 장면이었다.

주루 역시 깔끔했다.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낸 이대호는 후속타자 숀 오말리의 우익수 앞 안타 때 3루까지 뛰었고, 베이스 마이크 주니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지금 이대호는 시애틀뿐만 아니라 나머지 29개 메이저리그 구단을 상대로도 테스트를 받는 중이나 다름없다.

만약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진입에 실패하더라도, 주루와 수비 때문에 이대호 영입을 주저했던 구단이 손을 내밀 수도 있다. 그래서 이대호가 보여준 1루 수비능력,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주루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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