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세기의 대결…세계가 주목

입력 2016.03.09 (07:36) 수정 2016.03.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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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태 해설위원]

인간과 기계의 세기적 대결이 시작됩니다. 세계 바둑 최고봉인 이세돌과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최강자인 알파고가 오늘부터 15일까지 5번 대국을 벌입니다. 이 대결에서 누가 이길지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심의 초점은 인공지능이 경우의 수가 무한하고 인간의 직관과 통찰력이 빛을 발하는 바둑에서 인간을 이길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습니다. 바둑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추상적 싸움에 강한 이세돌이 이길 것으로 점쳤었으나 과학계 일각에서는 알파고의 학습능력이 매번 진화한다는 점을 들어 후반 대국으로 갈수록 알파고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결에서 이세돌이 완승하거나 우세승을 거둔다 해도 기뻐할 일은 아닙니다. 우주의 원자 수 보다 많다는 바둑의 경우의 수를 익혀온 알파고의 진화 속도를 감안하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알파고는 초기 단계이지만 인간의 정서까지 파악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하니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결을 바둑을 넘어 인공지능과 인간의 생존 게임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이 나오는 것입니다.
과학계는 2045년쯤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능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인공지능이 인간의 나쁜 감정까지 넘겨받는다면 일자리 감소 정도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지 모를 일입니다.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해가 되는 나쁜 발명품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개발에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그 가능성은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의 조화와 공존의 바탕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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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세기의 대결…세계가 주목
    • 입력 2016-03-09 07:42:33
    • 수정2016-03-09 08: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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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태 해설위원]

인간과 기계의 세기적 대결이 시작됩니다. 세계 바둑 최고봉인 이세돌과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최강자인 알파고가 오늘부터 15일까지 5번 대국을 벌입니다. 이 대결에서 누가 이길지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심의 초점은 인공지능이 경우의 수가 무한하고 인간의 직관과 통찰력이 빛을 발하는 바둑에서 인간을 이길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습니다. 바둑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추상적 싸움에 강한 이세돌이 이길 것으로 점쳤었으나 과학계 일각에서는 알파고의 학습능력이 매번 진화한다는 점을 들어 후반 대국으로 갈수록 알파고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결에서 이세돌이 완승하거나 우세승을 거둔다 해도 기뻐할 일은 아닙니다. 우주의 원자 수 보다 많다는 바둑의 경우의 수를 익혀온 알파고의 진화 속도를 감안하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알파고는 초기 단계이지만 인간의 정서까지 파악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하니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결을 바둑을 넘어 인공지능과 인간의 생존 게임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이 나오는 것입니다.
과학계는 2045년쯤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능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인공지능이 인간의 나쁜 감정까지 넘겨받는다면 일자리 감소 정도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지 모를 일입니다.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해가 되는 나쁜 발명품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개발에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그 가능성은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의 조화와 공존의 바탕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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