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세무사 등 전문직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률 하락

입력 2016.03.09 (07:59) 수정 2016.03.0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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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와 세무사 등 고소득 전문직 가운데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자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로부터 상담이나 용역을 받으려면 수수료를 현금으로 내야 하는 일이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전문직 종사자의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률' 자료를 보면 전체 전문직 사업자 10만 2천684명 가운데 신용카드 가맹 사업자는 86.4%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는 0.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집계 대상인 고소득 전문직은 변호사와 회계사·세무사·건축사·변리사·법무사·감정평가사·의료업자 등으로, 의료업자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가입률이 하락했다. 가장 가입률이 떨어지는 직군은 건축사로, 지난해 가입률이 32.1%에 그쳐 1년 전보다 11.5%포인트나 내려갔다. 감정평가사(32.7%)도 하위권이었다. 전년보다 3.2%포인트 하락했다. 건축사와 감평사의 경우 사업자와의 직접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신용카드 가입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변리사(66.6%)와 회계사(68.1%)는 1년 전과 비교해 가입률이 각각 5%포인트, 5.5%포인트씩 낮아졌다. 세무사는 4%포인트 떨어진 73.5%, 변호사는 3.7%포인트 떨어진 79.1%였다. 현행 세법은 신용카드 가맹점 업종과 규모에 따라 납세 관리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다. 다만 현금으로 거래했다면 현금영수증은 의무적으로 발급해야 한다.

국세청은 사업자단체 등을 통해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의 신용카드가맹점 가입을 유도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가입하지 않는 이들에 대해서는 탈세 여부에 대한 감시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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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사·세무사 등 전문직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률 하락
    • 입력 2016-03-09 07:59:54
    • 수정2016-03-09 08:26:30
    경제
변호사와 세무사 등 고소득 전문직 가운데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자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로부터 상담이나 용역을 받으려면 수수료를 현금으로 내야 하는 일이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전문직 종사자의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률' 자료를 보면 전체 전문직 사업자 10만 2천684명 가운데 신용카드 가맹 사업자는 86.4%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는 0.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집계 대상인 고소득 전문직은 변호사와 회계사·세무사·건축사·변리사·법무사·감정평가사·의료업자 등으로, 의료업자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가입률이 하락했다. 가장 가입률이 떨어지는 직군은 건축사로, 지난해 가입률이 32.1%에 그쳐 1년 전보다 11.5%포인트나 내려갔다. 감정평가사(32.7%)도 하위권이었다. 전년보다 3.2%포인트 하락했다. 건축사와 감평사의 경우 사업자와의 직접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신용카드 가입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변리사(66.6%)와 회계사(68.1%)는 1년 전과 비교해 가입률이 각각 5%포인트, 5.5%포인트씩 낮아졌다. 세무사는 4%포인트 떨어진 73.5%, 변호사는 3.7%포인트 떨어진 79.1%였다. 현행 세법은 신용카드 가맹점 업종과 규모에 따라 납세 관리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다. 다만 현금으로 거래했다면 현금영수증은 의무적으로 발급해야 한다.

국세청은 사업자단체 등을 통해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의 신용카드가맹점 가입을 유도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가입하지 않는 이들에 대해서는 탈세 여부에 대한 감시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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