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선발 없는 넥센…“경쟁 아닌 준비를 해라”

입력 2016.03.0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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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4, 5선발 후보 6명, 모두에게 기회 준다"

염경엽(46)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유한준(35·케이티 위즈)이 빠진 타선보다 앤디 벤헤켄(37·세이부 라이언스)이 이적하고, 조상우(22)가 부상으로 이탈한 선발진을 더 걱정한다.

2016년 KBO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염 감독은 "타선에는 서건창, 김민성 등 기둥 타자가 있다. 그러나 마운드에는 중심을 잡을 투수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선발은 외국인 선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로버트 코엘로, 토종 선발 양훈을 제외하고는 '후보'만 있을 뿐이다.

염경엽 감독은 "확실히 4, 5선발이라고 못 박을 선수가 없다"면서 "한 명에게 10승을 기대하지 않는다. 4, 5선발 후보 6명이 22승을 합작하는 게 내가 그리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김정훈, 하영민, 김상수, 박주현, 금민철, 최원태 등 6명이 4, 5선발 후보"라고 밝히며 "모두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4, 5선발 후보 6명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염 감독도 "6명 중 풀타임 선발로 뛸 선수는 없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6명 모두 기회를 얻을 것이다. 그러니 단기간 무리해서 뭔가 보여주는 경쟁보다는 기회를 기다리는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일단 염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구위를 보여준 투수를 먼저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다.

다른 투수는 1군에 남아 롱릴리프 역할을 하거나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는다.

염 감독은 "먼저 기회를 얻을 뿐, 끝까지 가는 건 아니다. 아직 1군 무대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투수들이니 곧 위기를 맞을 테고, 그러면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이 꼽은 선례는 2015년 송신영(현 한화 이글스)이다.

송신영은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않고, 1군과 2군을 오가며 상황에 따라 선발 등판했다. 그리고 7승(4패)을 거뒀다.

염 감독은 "지금 1∼3선발을 제외하고 10승 이상을 올릴 투수는 없다"며 "6명이 돌아가며 4, 5선발 역할을 하고 합작 22승을 해주면 우리 팀이 기회를 얻는다"고 전망했다.

4, 5선발 후보 6명이 모두 성공적으로 1군 무대에 안착하는 것도 사실 '희망 사항'이다.

염 감독도 "사령탑이 구상한 것 중 30%만 이루어져도 성공이다. 솔직히 나도 6명 중 3명만 1군 투수로 자리 잡으면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3명이 1군에 안착하면, 넥센은 더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다.

염 감독은 "재활 중인 한현희, 조상우가 내년에는 돌아온다. 올해 4, 5선발 후보 중 3명이 성장하면 내년에는 더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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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선발 없는 넥센…“경쟁 아닌 준비를 해라”
    • 입력 2016-03-09 08:53:36
    연합뉴스
염경엽 감독 "4, 5선발 후보 6명, 모두에게 기회 준다"

염경엽(46)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유한준(35·케이티 위즈)이 빠진 타선보다 앤디 벤헤켄(37·세이부 라이언스)이 이적하고, 조상우(22)가 부상으로 이탈한 선발진을 더 걱정한다.

2016년 KBO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염 감독은 "타선에는 서건창, 김민성 등 기둥 타자가 있다. 그러나 마운드에는 중심을 잡을 투수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선발은 외국인 선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로버트 코엘로, 토종 선발 양훈을 제외하고는 '후보'만 있을 뿐이다.

염경엽 감독은 "확실히 4, 5선발이라고 못 박을 선수가 없다"면서 "한 명에게 10승을 기대하지 않는다. 4, 5선발 후보 6명이 22승을 합작하는 게 내가 그리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김정훈, 하영민, 김상수, 박주현, 금민철, 최원태 등 6명이 4, 5선발 후보"라고 밝히며 "모두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4, 5선발 후보 6명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염 감독도 "6명 중 풀타임 선발로 뛸 선수는 없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6명 모두 기회를 얻을 것이다. 그러니 단기간 무리해서 뭔가 보여주는 경쟁보다는 기회를 기다리는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일단 염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구위를 보여준 투수를 먼저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다.

다른 투수는 1군에 남아 롱릴리프 역할을 하거나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는다.

염 감독은 "먼저 기회를 얻을 뿐, 끝까지 가는 건 아니다. 아직 1군 무대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투수들이니 곧 위기를 맞을 테고, 그러면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이 꼽은 선례는 2015년 송신영(현 한화 이글스)이다.

송신영은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않고, 1군과 2군을 오가며 상황에 따라 선발 등판했다. 그리고 7승(4패)을 거뒀다.

염 감독은 "지금 1∼3선발을 제외하고 10승 이상을 올릴 투수는 없다"며 "6명이 돌아가며 4, 5선발 역할을 하고 합작 22승을 해주면 우리 팀이 기회를 얻는다"고 전망했다.

4, 5선발 후보 6명이 모두 성공적으로 1군 무대에 안착하는 것도 사실 '희망 사항'이다.

염 감독도 "사령탑이 구상한 것 중 30%만 이루어져도 성공이다. 솔직히 나도 6명 중 3명만 1군 투수로 자리 잡으면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3명이 1군에 안착하면, 넥센은 더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다.

염 감독은 "재활 중인 한현희, 조상우가 내년에는 돌아온다. 올해 4, 5선발 후보 중 3명이 성장하면 내년에는 더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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