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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막말 녹취’ 파문…친박·비박 갈등 폭발
입력 2016.03.09 (10:16) 수정 2016.03.09 (11:10) 정치
친박계 실세로 꼽히는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김무성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공천에서 탈락시켜야한다고 말한 음성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공천관리위원회의 2차 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내홍이 커지고 있다.

비박계, "윤상현 정계 은퇴하고 의원 총회 열어야"

윤상현 의원을 겨냥한 비박계의 포문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됐다. 새누리당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오늘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계를 스스로 은퇴하든지 자기 거취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윤 의원을 압박했다. 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이기도 한 홍 부총장은 또, "당에는 당헌당규가 있고, 이보다 더 작은 막말도 심사를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우리 새누리당에 저런 막말 의원이 있다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상당히 우리 당의 많은 문제점을 던져주는 한 부분이라고 본다"며 윤 의원의 '공천 배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내 대표적인 비박계인 5선의 이재오 의원도 거들었다. 이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ㆍ중진 연석 회의에 참석해 윤 의원을 향한 격한 표현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윤 의원이 전화를 건 상대가 누구인지를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녹취 내용을 봤을 때 윤 의원이 전화를 건 상대는 공천관리위원회 중 한 사람이거나 공천관리위원들에게 이른바 '오더'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윤 의원의 전화를 받은 사람이 공천에 어떻게 개입했는지 밝혀야 하고 그게 안 밝혀지면 의원 총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무성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도 어제(8일)밤, 윤 의원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행위"라며 "이런 발언을 한 의원이 공천을 받는다면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어떻게 평가할 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학용 비서실장은 또 "이런 해당행위가 용납되지 않도록 당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친박계, 유감 표명…파장 예의 주시

2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터진 예기치 못한 악재에 새누리당 친박계는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친받계 맏형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와 갈등 관계를 유지했던 서 위원은 오늘 오전 열린 최고위 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당사자인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직접 찾아와 사과를 해야 하고, 당원들에게도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 의원은 "취중이라고 해도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진 만큼 다시 한번 국민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김 대표에 대해서도 "대표가 마음의 상처를 입으셔서 선배 정치인 입장에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다만 서 최고위원은 "참 세상이 흉악해졌다"면서 "사적인 발언을 녹음한 것도 문제이지만 개인적으로 통화하는 문제까지 녹음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하는 세상에서 누구를 믿고 어떤 대화를 하고 세상을 살아가야 되느냐"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무슨 공작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은 앞으로 벌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오늘(9일) KBS와의 통화에서 "윤 의원이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모르는 상황이고, 친구와 통화했다고 하면 개인적으로 한 건데 시비를 따질 있느냐"면서 "진상을 규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파문이 공천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 "사실 관계를 다 조사해 보고 보도를 해야 한다"며 "술김에 한 이야기를 왜 싸움을 붙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언론 보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당사자인 윤 의원 측은 사적인 전화 통화 내용을 옆에 있던 제3자가 녹음해 유출했다는 사실에 크게 당혹해 하면서도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미 어제(8일) 밤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김무성 대표가 친박 핵심으로부터 현역 의원 40명의 물갈이 명단을 전달받았다는 뉴스를 접한 뒤, 있지도 않은 일이 사실처럼 알려져 격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한 윤 의원 측은 오늘 중으로 김 대표를 찾아가 직접 사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윤상현 막말 녹취’ 파문…친박·비박 갈등 폭발
    • 입력 2016-03-09 10:16:28
    • 수정2016-03-09 11:10:00
    정치
친박계 실세로 꼽히는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김무성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공천에서 탈락시켜야한다고 말한 음성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공천관리위원회의 2차 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내홍이 커지고 있다.

비박계, "윤상현 정계 은퇴하고 의원 총회 열어야"

윤상현 의원을 겨냥한 비박계의 포문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됐다. 새누리당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오늘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계를 스스로 은퇴하든지 자기 거취를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윤 의원을 압박했다. 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이기도 한 홍 부총장은 또, "당에는 당헌당규가 있고, 이보다 더 작은 막말도 심사를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우리 새누리당에 저런 막말 의원이 있다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상당히 우리 당의 많은 문제점을 던져주는 한 부분이라고 본다"며 윤 의원의 '공천 배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내 대표적인 비박계인 5선의 이재오 의원도 거들었다. 이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ㆍ중진 연석 회의에 참석해 윤 의원을 향한 격한 표현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윤 의원이 전화를 건 상대가 누구인지를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녹취 내용을 봤을 때 윤 의원이 전화를 건 상대는 공천관리위원회 중 한 사람이거나 공천관리위원들에게 이른바 '오더'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윤 의원의 전화를 받은 사람이 공천에 어떻게 개입했는지 밝혀야 하고 그게 안 밝혀지면 의원 총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무성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도 어제(8일)밤, 윤 의원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행위"라며 "이런 발언을 한 의원이 공천을 받는다면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어떻게 평가할 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학용 비서실장은 또 "이런 해당행위가 용납되지 않도록 당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친박계, 유감 표명…파장 예의 주시

2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터진 예기치 못한 악재에 새누리당 친박계는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친받계 맏형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와 갈등 관계를 유지했던 서 위원은 오늘 오전 열린 최고위 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당사자인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직접 찾아와 사과를 해야 하고, 당원들에게도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 의원은 "취중이라고 해도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진 만큼 다시 한번 국민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김 대표에 대해서도 "대표가 마음의 상처를 입으셔서 선배 정치인 입장에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다만 서 최고위원은 "참 세상이 흉악해졌다"면서 "사적인 발언을 녹음한 것도 문제이지만 개인적으로 통화하는 문제까지 녹음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하는 세상에서 누구를 믿고 어떤 대화를 하고 세상을 살아가야 되느냐"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무슨 공작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은 앞으로 벌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오늘(9일) KBS와의 통화에서 "윤 의원이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모르는 상황이고, 친구와 통화했다고 하면 개인적으로 한 건데 시비를 따질 있느냐"면서 "진상을 규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파문이 공천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 "사실 관계를 다 조사해 보고 보도를 해야 한다"며 "술김에 한 이야기를 왜 싸움을 붙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언론 보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당사자인 윤 의원 측은 사적인 전화 통화 내용을 옆에 있던 제3자가 녹음해 유출했다는 사실에 크게 당혹해 하면서도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미 어제(8일) 밤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김무성 대표가 친박 핵심으로부터 현역 의원 40명의 물갈이 명단을 전달받았다는 뉴스를 접한 뒤, 있지도 않은 일이 사실처럼 알려져 격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한 윤 의원 측은 오늘 중으로 김 대표를 찾아가 직접 사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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