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있어도 수출 어려워 ‘인증에 1년’

입력 2016.03.09 (12:40) 수정 2016.03.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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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뛰어난 기술력으로 외국 시장을 공략하는 중소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수출하려는 나라에서 판매 허가를 받는 게 쉽지 않아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십 명의 연구원이 제품 개발에 공들이고 있는 화장품 회사의 연구실.

<녹취> 안예희(코스맥스 연구원) : "손에 발라서 색깔이 제대로 나오는지 시험해보는 거예요."

한해 수출액만 13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공략이 쉽지 않습니다.

판매 허가를 받는데 1년이 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인터뷰> 유권종(코스맥스 연구센터 원장) : "보통 1년에서 1년 반 걸리거든요. 중국 같은 경우는요. 그렇게 되면 유행이 다 지나가 버려요."

2천 년대 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혈당계를 국산화한 이 회사는 이제 제품의 80%를 수출합니다.

이 회사의 직원은 500명이 넘습니다.

최근 3년간 새로 채용한 직원만 100명에 이를 정도로 고용도 창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혈당계는 의료 기기라 외국 인증이 유난히 까다로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자수(아이센스 부사장) :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건 제품이 구모델이 돼 버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정부도 이런 목소리를 반영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주영섭(중소기업청장) : "궁극적인 목표는 상호인증, 우리 한국에서 인증받은 걸 바로 중국에서 인증받는 문제인데."

일단 외국 정부를 상대로 국내 인증 제품에 대한 심사 간소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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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력 있어도 수출 어려워 ‘인증에 1년’
    • 입력 2016-03-09 12:43:28
    • 수정2016-03-09 13:02:11
    뉴스 12
<앵커 멘트>

뛰어난 기술력으로 외국 시장을 공략하는 중소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수출하려는 나라에서 판매 허가를 받는 게 쉽지 않아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십 명의 연구원이 제품 개발에 공들이고 있는 화장품 회사의 연구실.

<녹취> 안예희(코스맥스 연구원) : "손에 발라서 색깔이 제대로 나오는지 시험해보는 거예요."

한해 수출액만 13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공략이 쉽지 않습니다.

판매 허가를 받는데 1년이 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인터뷰> 유권종(코스맥스 연구센터 원장) : "보통 1년에서 1년 반 걸리거든요. 중국 같은 경우는요. 그렇게 되면 유행이 다 지나가 버려요."

2천 년대 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혈당계를 국산화한 이 회사는 이제 제품의 80%를 수출합니다.

이 회사의 직원은 500명이 넘습니다.

최근 3년간 새로 채용한 직원만 100명에 이를 정도로 고용도 창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혈당계는 의료 기기라 외국 인증이 유난히 까다로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자수(아이센스 부사장) :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건 제품이 구모델이 돼 버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정부도 이런 목소리를 반영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주영섭(중소기업청장) : "궁극적인 목표는 상호인증, 우리 한국에서 인증받은 걸 바로 중국에서 인증받는 문제인데."

일단 외국 정부를 상대로 국내 인증 제품에 대한 심사 간소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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