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최지만 대포 ‘쾅·쾅’, 오승환 퍼펙트 행진

입력 2016.03.09 (15:43) 수정 2016.03.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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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타자의 힘을 한껏 보여줬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경기 연속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고,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방망이는 잠잠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영입을 꺼린 배경으로 작용했던 주루와 수비에서 의구심을 지워냈다.

8년째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이학주(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대타로 경기 후반에 출전해 적시타를 쳐내고 빅리그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하루 휴식을 취하며 숨을 골랐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범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0-5로 뒤진 2회초 1사에서 토론토 선발 가빈 플로이드의 2구째 시속 92마일(약 148㎞)짜리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는 지난 7일 시범경기 첫 홈런이자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하루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전한 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홈런 1개에 1타점, 1득점을 더한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13타수 3안타(타율 0.231), 홈런 2개, 6타점, 4득점이다.

빅리그 통산 72승(72패)에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한 플로이드는 "박병호의 스윙이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네소타주 지역지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과연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이날 경기에서 긍정적인 사인을 봤다"고 평했다.

룰5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최지만은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이 유력한 상황에서 시범경기 첫 대포까지 기록하며 경쾌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 9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2사 3루에서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최지만은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애리조나의 4번째 투수 조시 콜멘터의 바깥쪽 코스로 휘어져 나가는 시속 84마일(약 135㎞)짜리 커터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최지만은 밀어치는 스윙으로도 구장 가장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내 엄청난 손목 힘을 자랑했다.

최지만은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35(17타수 4안타)에 5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또 한 번 퍼펙트를 기록했다.

스플릿 스쿼드로 팀을 꾸린 미네소타를 상대로 선발 마이클 와카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3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 동안 피안타와 볼넷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이로써 시범경기 2⅓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한 이대호는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비록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우려했던 수비와 주루에서 민첩한 몸놀림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1회말 클리블랜드는 선두타자 호세 라미레스가 중견수 쪽 깊숙한 공을 치고 2루를 밟은 뒤 3루까지 가려다 귀루했는데, 이대호는 재빨리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회말 무사 2, 3루에서는 윌 베너블의 1루 쪽 강한 땅볼 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계속된 1사 1, 3루 콜린 카우길의 내야 땅볼 때는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진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학주는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3-7로 앞선 7회말 1사 3루에서 대타로 투입돼 바뀐 투수 카를로스 콘트레라스를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고 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학주는 시범경기 타율을 0.375(8타수 3안타)로 끌어올리며 메이저리거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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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최지만 대포 ‘쾅·쾅’, 오승환 퍼펙트 행진
    • 입력 2016-03-09 15:43:36
    • 수정2016-03-09 15:59:13
    연합뉴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타자의 힘을 한껏 보여줬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경기 연속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고,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방망이는 잠잠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영입을 꺼린 배경으로 작용했던 주루와 수비에서 의구심을 지워냈다.

8년째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이학주(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대타로 경기 후반에 출전해 적시타를 쳐내고 빅리그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하루 휴식을 취하며 숨을 골랐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범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0-5로 뒤진 2회초 1사에서 토론토 선발 가빈 플로이드의 2구째 시속 92마일(약 148㎞)짜리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는 지난 7일 시범경기 첫 홈런이자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하루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전한 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홈런 1개에 1타점, 1득점을 더한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13타수 3안타(타율 0.231), 홈런 2개, 6타점, 4득점이다.

빅리그 통산 72승(72패)에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한 플로이드는 "박병호의 스윙이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네소타주 지역지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과연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이날 경기에서 긍정적인 사인을 봤다"고 평했다.

룰5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최지만은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이 유력한 상황에서 시범경기 첫 대포까지 기록하며 경쾌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 9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2사 3루에서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최지만은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애리조나의 4번째 투수 조시 콜멘터의 바깥쪽 코스로 휘어져 나가는 시속 84마일(약 135㎞)짜리 커터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최지만은 밀어치는 스윙으로도 구장 가장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내 엄청난 손목 힘을 자랑했다.

최지만은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35(17타수 4안타)에 5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또 한 번 퍼펙트를 기록했다.

스플릿 스쿼드로 팀을 꾸린 미네소타를 상대로 선발 마이클 와카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3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 동안 피안타와 볼넷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이로써 시범경기 2⅓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한 이대호는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비록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우려했던 수비와 주루에서 민첩한 몸놀림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1회말 클리블랜드는 선두타자 호세 라미레스가 중견수 쪽 깊숙한 공을 치고 2루를 밟은 뒤 3루까지 가려다 귀루했는데, 이대호는 재빨리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회말 무사 2, 3루에서는 윌 베너블의 1루 쪽 강한 땅볼 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계속된 1사 1, 3루 콜린 카우길의 내야 땅볼 때는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진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학주는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3-7로 앞선 7회말 1사 3루에서 대타로 투입돼 바뀐 투수 카를로스 콘트레라스를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고 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학주는 시범경기 타율을 0.375(8타수 3안타)로 끌어올리며 메이저리거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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