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막말 녹취’ 파문…계파 갈등 폭발

입력 2016.03.09 (19:03) 수정 2016.03.0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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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막말 녹취'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사과의 뜻을 전하기 위해 찾아온 윤 의원과의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비박계는 윤 의원의 정계 은퇴까지 거론하는 등 공세에 나서면서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막말 파문에 대해 사과하겠다며 김무성 대표의 사무실을 찾은 윤상현 의원.

20여 분 뒤, 김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사무실을 홀로 나섭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면담을 하신 건가요?) ..."

김 대표는 윤 의원을 끝내 만나주지 않았고, 직접 사과를 받는 것도 거부했습니다.

윤 의원은 김 대표가 옆문으로 빠져나갔다며, 취재진 앞에서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녹취> 윤상현(새누리당 의원) : "대표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에게도 사과드립니다."

윤 의원은 살생부 설 때문에 격분했었다면서도, 술을 마셔 대화 상대가 기억나지 않고 이를 녹음한 것은 음모라고 밝혔습니다.

비박계에서는 윤 의원의 정계 은퇴 요구까지 나오는 가운데, 앞서 열린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김 대표의 공천 배제를 촉구한 윤 의원의 막말 녹취가 논란이 됐습니다.

비박계 5선의 이재오 의원은 윤 의원이 통화한 상대를 밝힐 것을 요구한 반면, 친박계 서청원 최고위원은 취중이라도 잘못이고 사과해야 한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공천 살생부 논란과 여론조사 문건 유출에 이어 친박계 핵심 의원의 막말 파문까지 터지며 2차 공천 결과 발표를 앞둔 새누리당의 당내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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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상현 막말 녹취’ 파문…계파 갈등 폭발
    • 입력 2016-03-09 19:05:15
    • 수정2016-03-09 19: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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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막말 녹취'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사과의 뜻을 전하기 위해 찾아온 윤 의원과의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비박계는 윤 의원의 정계 은퇴까지 거론하는 등 공세에 나서면서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막말 파문에 대해 사과하겠다며 김무성 대표의 사무실을 찾은 윤상현 의원.

20여 분 뒤, 김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사무실을 홀로 나섭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면담을 하신 건가요?) ..."

김 대표는 윤 의원을 끝내 만나주지 않았고, 직접 사과를 받는 것도 거부했습니다.

윤 의원은 김 대표가 옆문으로 빠져나갔다며, 취재진 앞에서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녹취> 윤상현(새누리당 의원) : "대표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에게도 사과드립니다."

윤 의원은 살생부 설 때문에 격분했었다면서도, 술을 마셔 대화 상대가 기억나지 않고 이를 녹음한 것은 음모라고 밝혔습니다.

비박계에서는 윤 의원의 정계 은퇴 요구까지 나오는 가운데, 앞서 열린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김 대표의 공천 배제를 촉구한 윤 의원의 막말 녹취가 논란이 됐습니다.

비박계 5선의 이재오 의원은 윤 의원이 통화한 상대를 밝힐 것을 요구한 반면, 친박계 서청원 최고위원은 취중이라도 잘못이고 사과해야 한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공천 살생부 논란과 여론조사 문건 유출에 이어 친박계 핵심 의원의 막말 파문까지 터지며 2차 공천 결과 발표를 앞둔 새누리당의 당내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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