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존치교실’ 논란 여전…이전되나?

입력 2016.03.09 (21:38) 수정 2016.03.0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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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산 단원고는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사용했던 교실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죠.

교육청과 종교계가 이 교실을 세월호 2주기인 다음달 16일까지 이전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는데요.

하지만 재학생 학부모와 세월호 유가족 양측이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생전에 사용했던 10개의 '기억 교실'.

존치 여부를 두고 대립해 온 학부모들과 유가족들에 교육청과 종교계가 어젯밤 제안문을 내놨습니다.

세월호 2주기인 다음달 16일까지 기억 교실을 교육청 내 강당으로 이전하고, 단원고 인근 시유지에 추모공간을 마련하자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일부 신입생 학부모들은 다음달까지도 기다릴 수 없다며 제안문에 거부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장기(단원고 운영위원장) : "1학년 학부모들은 우리는 모르고 들어왔지만 학교가 이렇게 된 줄 모르고 들어왔지만 당장 내일부터 빼라, 그렇게 요청을 하고 있고."

유가족들 역시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직 시신이 수습되지 않은 희생자들이 있는 만큼 세월호 인양시점인 오는 6월까지는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유경근(유가족 대변인) : "(이전에 합의했다고)보도된 내용은 대부분이 과장되거나 잘못 나간 거구요. 그런 요청을 받았다 거기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제안문에는 또 세월호특별법과 특별검사제 도입에 학부모와 유가족들이 함께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의 소지를 남겼습니다.

학부모들과 유가족들은 오는 15일 열리는 4차 회의에서 이번 제안문의 추인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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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원고 ‘존치교실’ 논란 여전…이전되나?
    • 입력 2016-03-09 21:39:16
    • 수정2016-03-09 21:56:5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안산 단원고는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사용했던 교실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죠.

교육청과 종교계가 이 교실을 세월호 2주기인 다음달 16일까지 이전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는데요.

하지만 재학생 학부모와 세월호 유가족 양측이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생전에 사용했던 10개의 '기억 교실'.

존치 여부를 두고 대립해 온 학부모들과 유가족들에 교육청과 종교계가 어젯밤 제안문을 내놨습니다.

세월호 2주기인 다음달 16일까지 기억 교실을 교육청 내 강당으로 이전하고, 단원고 인근 시유지에 추모공간을 마련하자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일부 신입생 학부모들은 다음달까지도 기다릴 수 없다며 제안문에 거부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장기(단원고 운영위원장) : "1학년 학부모들은 우리는 모르고 들어왔지만 학교가 이렇게 된 줄 모르고 들어왔지만 당장 내일부터 빼라, 그렇게 요청을 하고 있고."

유가족들 역시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직 시신이 수습되지 않은 희생자들이 있는 만큼 세월호 인양시점인 오는 6월까지는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유경근(유가족 대변인) : "(이전에 합의했다고)보도된 내용은 대부분이 과장되거나 잘못 나간 거구요. 그런 요청을 받았다 거기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제안문에는 또 세월호특별법과 특별검사제 도입에 학부모와 유가족들이 함께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의 소지를 남겼습니다.

학부모들과 유가족들은 오는 15일 열리는 4차 회의에서 이번 제안문의 추인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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