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저격수 명예회복

⊙앵커: 오늘 역전골을 터뜨린 설기현 선수는 그 동안의 부진을 씻고 본선에서의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이진석 기자입니다.
⊙기자: 설기현의 머리를 떠난 공이 프랑스의 골네트를 뒤흔든 순간.
한국 축구는 두 가지 희망을 봤습니다.
세계 최강의 팀들을 상대로 우리도 앞서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히딩크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던 킬러 설기현의 부활입니다.
184cm의 건장한 체격에 지칠 줄 모르는 체력.
설기현은 지난 2000년 벨기에 1부리그에 진출해 거친 유럽 선수들 사이에서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설기현은 강인한 체력을 중시하는 히딩크 감독의 눈에 띄어 일찌감치 대표팀의 킬러로 자리잡았습니다.
감독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설기현은 부상 등에 시달리며 지난해 2월 두바이대회 이후 골넣지 못하는 킬러로 전락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오늘 설기현은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보란 듯이 부활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설기현(축구대표팀 공격수): 프랑스를 상대로 오늘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남은 기간 동안 컨디션 조절 잘 조절해 가지고 본선에 대비한다면 충분히...
⊙기자: 한국축구의 두 가지 희망을 동시에 안긴 설기현.
킬러 설기현의 부활로 월드컵 16강의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