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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일리, 올해 일 낸다”…기대 하는 이유?
입력 2016.03.11 (10:40) 연합뉴스
조원우 신임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를 한 명 꼽으라면 단연 브룩스 레일리(28)다.

롯데 선발 로테이션에서 유일한 좌완이기도 한 레일리는 지난 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 1개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레일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전광판 기준 146㎞의 빠른 공을 던졌다.

물론 정규리그 성적과 일치하지 않는 시범경기인 터라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 레일리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도 3차례 선발로 나와 1승에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하는 등 짠물투를 선보였지만, 정규리그 성적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레일리는 한국 무대 첫해였던 지난 시즌 179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 9패 평균자책점 3.91을 남겼다.

하지만 롯데 관계자들은 레일리가 올 시즌 큰일을 낼 거라며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우선은 레일리가 체력적으로 충분히 준비된 상태에서 올 시즌을 맞게 됐다는 점이다.

레일리는 지난해 도미니칸리그에서 뛰다가 이종운 전 감독의 눈에 띄어 발탁됐다. 도미니칸리그 일정을 소화하느라 사실상 쉴 틈이 없었던 레일리는 지난 시즌 투구가 들쭉날쭉했다. 특히 선발 등판 일정을 하루 앞당겨 등판했을 때에는 상대 타선에 호되게 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롯데와 일찌감치 재계약에 성공한 레일리는 올해 해외 겨울리그를 뛰지 않고 차근차근히 몸을 만들며 체력을 비축했다. 나이도 이제 전성기에 접어드는 시기다.

라이언 사도스키 해외 스카우트 코치의 조언에 따라 시즌을 길게 보고 몸 상태를 천천히 끌어올렸다는 레일리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146㎞를 찍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른 하나는 일본어로 '쿠세'라고 불리는, 투수들이 공을 던질 때 구질에 따라 바뀌는 투구 습관을 고쳤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레일리는 지난 시즌 특정팀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레일리의 버릇을 간파한 상대팀이 이를 역이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롯데 관계자는 "레일리가 지난겨울 '쿠세'를 고치기 위해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다고 한다"며 "지난 시즌과 같이 특정 팀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습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레일리가 올 시즌 어느 정도까지 비상할 수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 롯데 “레일리, 올해 일 낸다”…기대 하는 이유?
    • 입력 2016-03-11 10:40:32
    연합뉴스
조원우 신임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를 한 명 꼽으라면 단연 브룩스 레일리(28)다.

롯데 선발 로테이션에서 유일한 좌완이기도 한 레일리는 지난 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 1개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레일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전광판 기준 146㎞의 빠른 공을 던졌다.

물론 정규리그 성적과 일치하지 않는 시범경기인 터라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 레일리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도 3차례 선발로 나와 1승에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하는 등 짠물투를 선보였지만, 정규리그 성적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레일리는 한국 무대 첫해였던 지난 시즌 179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 9패 평균자책점 3.91을 남겼다.

하지만 롯데 관계자들은 레일리가 올 시즌 큰일을 낼 거라며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우선은 레일리가 체력적으로 충분히 준비된 상태에서 올 시즌을 맞게 됐다는 점이다.

레일리는 지난해 도미니칸리그에서 뛰다가 이종운 전 감독의 눈에 띄어 발탁됐다. 도미니칸리그 일정을 소화하느라 사실상 쉴 틈이 없었던 레일리는 지난 시즌 투구가 들쭉날쭉했다. 특히 선발 등판 일정을 하루 앞당겨 등판했을 때에는 상대 타선에 호되게 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롯데와 일찌감치 재계약에 성공한 레일리는 올해 해외 겨울리그를 뛰지 않고 차근차근히 몸을 만들며 체력을 비축했다. 나이도 이제 전성기에 접어드는 시기다.

라이언 사도스키 해외 스카우트 코치의 조언에 따라 시즌을 길게 보고 몸 상태를 천천히 끌어올렸다는 레일리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146㎞를 찍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른 하나는 일본어로 '쿠세'라고 불리는, 투수들이 공을 던질 때 구질에 따라 바뀌는 투구 습관을 고쳤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레일리는 지난 시즌 특정팀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레일리의 버릇을 간파한 상대팀이 이를 역이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롯데 관계자는 "레일리가 지난겨울 '쿠세'를 고치기 위해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다고 한다"며 "지난 시즌과 같이 특정 팀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습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레일리가 올 시즌 어느 정도까지 비상할 수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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