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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애플렉 “지친 배트맨에 흥미…팬 기대는 부담이자 기쁨”
입력 2016.03.11 (17:15) 연합뉴스
"나이 들어 지치고, 증오심이 쌓여 은둔하는 배트맨의 모습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오는 24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배트맨을 연기한 벤 애플렉(44)은 11일 중국 베이징 파크 하얏트에서 열린 한국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전 배트맨의 모습과 다르면서 관객들이 가진 이미지와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중압감이 연기하는데 큰 부담이었다"고 그간의 고충을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내가 상상하는 배트맨의 모습을 그리려고 노력했는데, 제대로 연기했는지 관객들이 판단해 달라"며 "기대를 받는 일 자체는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한 인터뷰에서 배트맨을 '미국 버전의 햄릿'으로 성격짓기도 했다.

애플렉은 "배트맨은 햄릿처럼 오래된 캐릭터에 어두운 이미지와 배경도 비슷하다"며 "그간 많은 배우들이 배트맨을 연기해서 이전과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웠지만, 조금은 더 결정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트맨이 만화 원작이라 진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나는 배트맨을 연출했던 감독과 연기했던 배우들을 굉장히 존경해서 이번 연기에 진지하게 임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애초 그는 이번 영화의 각본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았지만, 이는 와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렉은 "시나리오 작업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며 "연기는 애드리브 없이 철저히 시나리오에 따라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영화 연출자인 잭 스나이더(50) 감독과 슈퍼맨을 연기한 헨리 카빌(33)도 자리를 함께했다.

스나이더 감독은 DC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이번 영화가 마블코믹스의 세계관 확장 방식을 모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마블과 DC 사이에 연관성은 있지만,캐릭터와 이야기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마블을 의식해 만든 작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스나이더는 "DC코믹스가 미래에 나아가야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DC코믹스의 캐릭터들과 이야기가 많이 크로스오버 된다"고 소개했다.

카빌은 "이번 영화가 원작의 세계관을 유지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스나이더 감독의 비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팬들도 감독이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슈퍼맨과 배트맨이 정면 대결을 펼치는 부분이다. 전날 공개된 풋티지 영상에서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우는 장면은 압도적인 규모와 화려한 액션을 자랑했다.

스나이더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둘 중 누가 이길지를 배팅할 정도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누가 이기고 지는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이렇게 관심이 많은 사실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빌도 "관객들이 끝까지 궁금해하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날 한국기자단의 마지막 질문은 왜 영화 제목에 슈퍼맨보다 배트맨이 먼저 나오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벤 애플렉은 "알파벳 순서에 따른 것"이라고 재치있게 답했고, 곧이어 스나이더 감독이 맞장구쳤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8개국 300여명의 해외 기자단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벤 애플렉 “지친 배트맨에 흥미…팬 기대는 부담이자 기쁨”
    • 입력 2016-03-11 17:15:44
    연합뉴스
"나이 들어 지치고, 증오심이 쌓여 은둔하는 배트맨의 모습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오는 24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배트맨을 연기한 벤 애플렉(44)은 11일 중국 베이징 파크 하얏트에서 열린 한국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전 배트맨의 모습과 다르면서 관객들이 가진 이미지와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중압감이 연기하는데 큰 부담이었다"고 그간의 고충을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내가 상상하는 배트맨의 모습을 그리려고 노력했는데, 제대로 연기했는지 관객들이 판단해 달라"며 "기대를 받는 일 자체는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한 인터뷰에서 배트맨을 '미국 버전의 햄릿'으로 성격짓기도 했다.

애플렉은 "배트맨은 햄릿처럼 오래된 캐릭터에 어두운 이미지와 배경도 비슷하다"며 "그간 많은 배우들이 배트맨을 연기해서 이전과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웠지만, 조금은 더 결정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트맨이 만화 원작이라 진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나는 배트맨을 연출했던 감독과 연기했던 배우들을 굉장히 존경해서 이번 연기에 진지하게 임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애초 그는 이번 영화의 각본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았지만, 이는 와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렉은 "시나리오 작업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며 "연기는 애드리브 없이 철저히 시나리오에 따라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영화 연출자인 잭 스나이더(50) 감독과 슈퍼맨을 연기한 헨리 카빌(33)도 자리를 함께했다.

스나이더 감독은 DC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이번 영화가 마블코믹스의 세계관 확장 방식을 모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마블과 DC 사이에 연관성은 있지만,캐릭터와 이야기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마블을 의식해 만든 작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스나이더는 "DC코믹스가 미래에 나아가야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DC코믹스의 캐릭터들과 이야기가 많이 크로스오버 된다"고 소개했다.

카빌은 "이번 영화가 원작의 세계관을 유지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스나이더 감독의 비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팬들도 감독이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슈퍼맨과 배트맨이 정면 대결을 펼치는 부분이다. 전날 공개된 풋티지 영상에서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우는 장면은 압도적인 규모와 화려한 액션을 자랑했다.

스나이더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둘 중 누가 이길지를 배팅할 정도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누가 이기고 지는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이렇게 관심이 많은 사실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빌도 "관객들이 끝까지 궁금해하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날 한국기자단의 마지막 질문은 왜 영화 제목에 슈퍼맨보다 배트맨이 먼저 나오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벤 애플렉은 "알파벳 순서에 따른 것"이라고 재치있게 답했고, 곧이어 스나이더 감독이 맞장구쳤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8개국 300여명의 해외 기자단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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