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격 2배 증가…외교안보라인 40명 해킹

입력 2016.03.11 (21:06) 수정 2016.03.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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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원은 최근들어 북한의 사이버공격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와 안보, 군의 핵심 인사들이 해킹을 당했는데, 군 수뇌부의 동선까지 탈취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를 사칭한 문자를 보내 스마트폰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외교와 안보, 군의 핵심인사 300명 정도에게 해킹을 시도했고, 40명은 실제로 해킹을 당했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철우(의원/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 "외교안보 라인의 책임자들이 들어있다. (이 사람들) 스마트폰이 해킹되면 거기에 있는 자료들이 모두 다 나가기 때문에 2차 피해가 굉장히 우려가 되고 있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에서 실제 해킹된 음성도 공개했는데, "사령관님 들어왔습니다" 등의 내용이어서, 북한이 군 수뇌부의 동선까지 면밀히 파악했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찬암(해킹 보안업체 대표) : "음성 녹음 기능을 해커가 몰래 켰을 경우에는 그 사람이 지나가면서 대화하는 모든 사람의 기록을 들을 수 있고..."

국정원은 북한이 수사기관의 해킹 점검 도구나 언론사 기사 댓글에 악성코드를 심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페이스북에 미모의 여성 사진을 내세워, 전현직 공직자 수십명과 친구맺기를 한 뒤 민감한 정책자료를 요구하는 미인계까지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최근 한 달 사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 횟수가 2배 가량 증가했으며, 하루에도 수십만 건의 해킹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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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공격 2배 증가…외교안보라인 40명 해킹
    • 입력 2016-03-11 21:07:53
    • 수정2016-03-13 10: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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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원은 최근들어 북한의 사이버공격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와 안보, 군의 핵심 인사들이 해킹을 당했는데, 군 수뇌부의 동선까지 탈취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를 사칭한 문자를 보내 스마트폰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외교와 안보, 군의 핵심인사 300명 정도에게 해킹을 시도했고, 40명은 실제로 해킹을 당했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철우(의원/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 "외교안보 라인의 책임자들이 들어있다. (이 사람들) 스마트폰이 해킹되면 거기에 있는 자료들이 모두 다 나가기 때문에 2차 피해가 굉장히 우려가 되고 있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에서 실제 해킹된 음성도 공개했는데, "사령관님 들어왔습니다" 등의 내용이어서, 북한이 군 수뇌부의 동선까지 면밀히 파악했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찬암(해킹 보안업체 대표) : "음성 녹음 기능을 해커가 몰래 켰을 경우에는 그 사람이 지나가면서 대화하는 모든 사람의 기록을 들을 수 있고..." 국정원은 북한이 수사기관의 해킹 점검 도구나 언론사 기사 댓글에 악성코드를 심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페이스북에 미모의 여성 사진을 내세워, 전현직 공직자 수십명과 친구맺기를 한 뒤 민감한 정책자료를 요구하는 미인계까지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최근 한 달 사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 횟수가 2배 가량 증가했으며, 하루에도 수십만 건의 해킹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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