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포항까지 사정권”…계산된 핵 협박

입력 2016.03.11 (23:09) 수정 2016.03.12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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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어제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는 부산과 포항을 겨냥한 치밀한 도발로 분석됩니다.

남한 전역이 사정권에 있다는 경고와 함께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견제하기 위한 '계산된 협박'이란 겁니다.

이어서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이례적으로 공개한 '전략군 화력 타격계획'이란 지도입니다.

일부가 흐릿하게 처리돼 있지만, 황해북도 황주에서 동해상으로 뻗은 두 줄을 볼 수 있습니다.

어제 북한이 쏜 사거리 5백 킬로미터의 스커드 미사일과 궤적이 유사합니다.

탄착점을 중심으로 그려진 반원을 연장해 보면, 우리 군의 전략적 요충지인 부산과 포항이 사거리에 들어갑니다.

부산은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이 한반도에 투입되는 주요 길목으로 미 항공모함 스테니스가 조만간 입항할 예정이고, 포항은 당장 내일 한미 해병대의 연합 상륙훈련이 실시되는 곳입니다.

북한은 실제로 해외 침략 무력이 투입되는 남한의 항구들을 타격할 것이고, 상공에서 핵탄두를 폭발시킬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인터뷰> 양욱(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화구나 혹은 방사능 그 다음에 낙진 등이 좀 더 넓은 범위에 퍼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해 영역은 훨씬 더 넓어질 수가 있습니다."

한반도 남쪽까지 핵공격이 가능하다는 걸 과시하면서 우리 사회에 불안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강한 불만 표시로도 해석됩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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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포항까지 사정권”…계산된 핵 협박
    • 입력 2016-03-11 23:13:36
    • 수정2016-03-12 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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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어제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는 부산과 포항을 겨냥한 치밀한 도발로 분석됩니다.

남한 전역이 사정권에 있다는 경고와 함께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견제하기 위한 '계산된 협박'이란 겁니다.

이어서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이례적으로 공개한 '전략군 화력 타격계획'이란 지도입니다.

일부가 흐릿하게 처리돼 있지만, 황해북도 황주에서 동해상으로 뻗은 두 줄을 볼 수 있습니다.

어제 북한이 쏜 사거리 5백 킬로미터의 스커드 미사일과 궤적이 유사합니다.

탄착점을 중심으로 그려진 반원을 연장해 보면, 우리 군의 전략적 요충지인 부산과 포항이 사거리에 들어갑니다.

부산은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이 한반도에 투입되는 주요 길목으로 미 항공모함 스테니스가 조만간 입항할 예정이고, 포항은 당장 내일 한미 해병대의 연합 상륙훈련이 실시되는 곳입니다.

북한은 실제로 해외 침략 무력이 투입되는 남한의 항구들을 타격할 것이고, 상공에서 핵탄두를 폭발시킬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인터뷰> 양욱(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화구나 혹은 방사능 그 다음에 낙진 등이 좀 더 넓은 범위에 퍼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해 영역은 훨씬 더 넓어질 수가 있습니다."

한반도 남쪽까지 핵공격이 가능하다는 걸 과시하면서 우리 사회에 불안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강한 불만 표시로도 해석됩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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