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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체육계 비리는 왜 계속되나
입력 2016.03.14 (07:34) 수정 2016.03.14 (10:53)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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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민 객원해설위원]

박태환 선수의 금지 약물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수영계가 또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수영연맹 임원들의 비립니다. 지난 주말 검찰은 국가대표 선발과 연맹 임원 선임 등을 대가로 수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전 전무이사 정 모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수영연맹 회장도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수영연맹의 비리는 배임수재와 공금횡령, 대표 선수 선발 등 전방위에 걸쳐서 일어났습니다. 특히 부정한 청탁이 주였습니다. 협회 임원이나 팀 감독으로 선임해달라는 청탁이나 국가대표팀 선발에 소속 팀 선수를 잘 봐달라는 것이었습니다. 10년 이상 이런 비리가 계속됐습니다. 또 선수 훈련비를 빼돌리거나 수영장 공사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3년에 정부는 ‘비정상인 관행의 정상화’를 외치며 체육계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와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어 1년 뒤인 2014년 2월부터 연말까지 경찰과 함께한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를 통한 수사도 있었습니다. 이번까지 세 번이나 수사하고 비리를 찾은 것입니다. 물론 학부모나 감독이 자식이나 선수가 받을 불이익을 우려하여 수사에 적극 협조하지 않고 침묵했던 탓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검찰 발표는 기록경기인 경영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 비리 의혹이 제기된다는 점에서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체육 단체의 부패와 부조리로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열심히 땀 흘리는 선수들일 것입니다. 선수들을 보호하고 지원해야 할 연맹이 오히려 주어진 권위를 악용하여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의욕을 꺾고 있습니다.

고인 물은 결국 썩기 마련입니다. 매번 반복되어 온 체육계의 비리를 더 이상 묵인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 스포츠 조직은 존재할 이유가 없으며 이번 수영연맹 사태가 체육 단체의 구조적 비리를 척결하는 전환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뉴스해설] 체육계 비리는 왜 계속되나
    • 입력 2016-03-14 07:36:21
    • 수정2016-03-14 10:53:06
    뉴스광장
[조광민 객원해설위원]

박태환 선수의 금지 약물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수영계가 또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수영연맹 임원들의 비립니다. 지난 주말 검찰은 국가대표 선발과 연맹 임원 선임 등을 대가로 수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전 전무이사 정 모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수영연맹 회장도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수영연맹의 비리는 배임수재와 공금횡령, 대표 선수 선발 등 전방위에 걸쳐서 일어났습니다. 특히 부정한 청탁이 주였습니다. 협회 임원이나 팀 감독으로 선임해달라는 청탁이나 국가대표팀 선발에 소속 팀 선수를 잘 봐달라는 것이었습니다. 10년 이상 이런 비리가 계속됐습니다. 또 선수 훈련비를 빼돌리거나 수영장 공사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3년에 정부는 ‘비정상인 관행의 정상화’를 외치며 체육계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와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어 1년 뒤인 2014년 2월부터 연말까지 경찰과 함께한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를 통한 수사도 있었습니다. 이번까지 세 번이나 수사하고 비리를 찾은 것입니다. 물론 학부모나 감독이 자식이나 선수가 받을 불이익을 우려하여 수사에 적극 협조하지 않고 침묵했던 탓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검찰 발표는 기록경기인 경영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 비리 의혹이 제기된다는 점에서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체육 단체의 부패와 부조리로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열심히 땀 흘리는 선수들일 것입니다. 선수들을 보호하고 지원해야 할 연맹이 오히려 주어진 권위를 악용하여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의욕을 꺾고 있습니다.

고인 물은 결국 썩기 마련입니다. 매번 반복되어 온 체육계의 비리를 더 이상 묵인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 스포츠 조직은 존재할 이유가 없으며 이번 수영연맹 사태가 체육 단체의 구조적 비리를 척결하는 전환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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