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학대 묵인·은폐 시도까지…친아버지가 왜?

입력 2016.03.14 (07:39) 수정 2016.03.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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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모의 학대 끝에 숨진 고 신원영 군,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건 친아버지의 행동입니다.

재혼한 부인이 아들을 학대하는 걸 못 본체 하다 아들이 죽자 심지어 산에 묻고 치밀하게 은폐까지 했습니다.

아버지 신씨의 심리를 황정호 기자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7살 아들이 부인의 학대 끝에 숨졌지만 열흘이나 방치했다 야산에 암매장한 친아버지.

멍 자국 등을 보고도 병원 한번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아들을 감싸면 (계모가) 난리를 치고 해버리는 건 아닐까 나 없을때 또 때리는 건 아닐까 (해서) 신경을 안썼다고 (진술했습니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이런 행동은 재혼한 부인과의 관계 유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 "사건을 정리해야 이 여자와 계속 혼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거 아니에요. 이 여자와 함께 사는게 중대한 목표일수 있어요. 아들을 잘 키우는 것 보다."

범행 은폐 시도는 매우 뻔뻔하고 치밀했습니다.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식을 앞두고 책가방을 사둔 신 씨.

아들을 찾아야 한다며 휴가를 내는가 하면 학교 측이 의심해오자 이번엔 여행을 보낸 것처럼 거짓 대화를 나눈 뒤 차량 블랙박스에 저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밸런타인 데이엔 아들 시신이 있는 곳에 초콜릿을 두고 오는 이중적 행동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 "사이코패스고 살해의도가 있었고 그런 사람이면 그런 종류의 과잉방어 같은 행위를 하지 않아요. 나름의 죄책감이 있고.."

경찰 조사에서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는 계모와 달리 "잘못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아버지, "여자를 잘 못 만나 이렇게 됐다"며 탓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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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학대 묵인·은폐 시도까지…친아버지가 왜?
    • 입력 2016-03-14 07:41:36
    • 수정2016-03-14 07: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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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모의 학대 끝에 숨진 고 신원영 군,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건 친아버지의 행동입니다.

재혼한 부인이 아들을 학대하는 걸 못 본체 하다 아들이 죽자 심지어 산에 묻고 치밀하게 은폐까지 했습니다.

아버지 신씨의 심리를 황정호 기자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7살 아들이 부인의 학대 끝에 숨졌지만 열흘이나 방치했다 야산에 암매장한 친아버지.

멍 자국 등을 보고도 병원 한번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아들을 감싸면 (계모가) 난리를 치고 해버리는 건 아닐까 나 없을때 또 때리는 건 아닐까 (해서) 신경을 안썼다고 (진술했습니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이런 행동은 재혼한 부인과의 관계 유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 "사건을 정리해야 이 여자와 계속 혼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거 아니에요. 이 여자와 함께 사는게 중대한 목표일수 있어요. 아들을 잘 키우는 것 보다."

범행 은폐 시도는 매우 뻔뻔하고 치밀했습니다.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식을 앞두고 책가방을 사둔 신 씨.

아들을 찾아야 한다며 휴가를 내는가 하면 학교 측이 의심해오자 이번엔 여행을 보낸 것처럼 거짓 대화를 나눈 뒤 차량 블랙박스에 저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밸런타인 데이엔 아들 시신이 있는 곳에 초콜릿을 두고 오는 이중적 행동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 "사이코패스고 살해의도가 있었고 그런 사람이면 그런 종류의 과잉방어 같은 행위를 하지 않아요. 나름의 죄책감이 있고.."

경찰 조사에서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는 계모와 달리 "잘못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아버지, "여자를 잘 못 만나 이렇게 됐다"며 탓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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