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로 이민가는 서울대공원 동물들

입력 2016.03.14 (09:53) 수정 2016.03.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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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자와 원숭이, 박쥐 등 서울대공원 동물 27마리가 두바이 사파리로 이민갑니다.

헤어지는 건 아쉽겠지만 떠나는 동물들도 남아있는 동물들도 더 넓고 쾌적한 공간을 차지할 수 있게 되는데요

임명규 기자가 긴박한 동물 수송 작전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문이 열리자 육중한 사자가 성큼성큼 들어섭니다.

통로 끝은 이동형 우리.

발버둥을 쳐보지만 이대로 머나먼 두바이까지 실려 가야합니다.

떠나는 사자는 함께 지내던 한 무리 9마리.

우두머리 '스카'를 비롯한 두 마리는 끝까지 이동을 거부하다 결국 마취한 뒤에야 넣을 수 있었습니다.

요란한 수송작전은 볼거리와 산교육을 함께 줬습니다.

<인터뷰> 박주하, 박정호 : "많이 슬프겠다, 주하야. 응. 근데 넓은 데로 가니까 더 좋을 것 같은데."

서울대공원에 남는 사자는 숫사자 넷과 암사자 6마리.

활동 공간은 두 배로 늘어 납니다.

<인터뷰> 이기섭(서울대공원 동물원장) : "동물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해주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적절하게 유지하는 그런 의미도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내진 사자들은 두바이 사파리의 다른 사자 14마리와 치열한 서열 싸움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돼지꼬리원숭이와 필리핀원숭이, 과일박쥐 등 18마리도 두바이로 같이 갑니다.

이번 수송은 올 10월 문을 열 '두바이 사파리'와 맺은 협약에 따른 것으로 서울대공원은 단봉낙타 3마리를 답례로 받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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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바이로 이민가는 서울대공원 동물들
    • 입력 2016-03-14 09:54:30
    • 수정2016-03-14 10: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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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자와 원숭이, 박쥐 등 서울대공원 동물 27마리가 두바이 사파리로 이민갑니다.

헤어지는 건 아쉽겠지만 떠나는 동물들도 남아있는 동물들도 더 넓고 쾌적한 공간을 차지할 수 있게 되는데요

임명규 기자가 긴박한 동물 수송 작전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문이 열리자 육중한 사자가 성큼성큼 들어섭니다.

통로 끝은 이동형 우리.

발버둥을 쳐보지만 이대로 머나먼 두바이까지 실려 가야합니다.

떠나는 사자는 함께 지내던 한 무리 9마리.

우두머리 '스카'를 비롯한 두 마리는 끝까지 이동을 거부하다 결국 마취한 뒤에야 넣을 수 있었습니다.

요란한 수송작전은 볼거리와 산교육을 함께 줬습니다.

<인터뷰> 박주하, 박정호 : "많이 슬프겠다, 주하야. 응. 근데 넓은 데로 가니까 더 좋을 것 같은데."

서울대공원에 남는 사자는 숫사자 넷과 암사자 6마리.

활동 공간은 두 배로 늘어 납니다.

<인터뷰> 이기섭(서울대공원 동물원장) : "동물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해주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적절하게 유지하는 그런 의미도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내진 사자들은 두바이 사파리의 다른 사자 14마리와 치열한 서열 싸움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돼지꼬리원숭이와 필리핀원숭이, 과일박쥐 등 18마리도 두바이로 같이 갑니다.

이번 수송은 올 10월 문을 열 '두바이 사파리'와 맺은 협약에 따른 것으로 서울대공원은 단봉낙타 3마리를 답례로 받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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