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출시…만능이라지만 ‘유의점도 있어요’

입력 2016.03.14 (12:20) 수정 2016.03.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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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통장', ISA가 드디어 오늘 출시됐습니다.

ISA는 예금과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종합 금융상품을 말하죠.

편리함과 절세 효과가 부각되면서 '만능' 이란 별명을 얻었는데요, 연간 2천만원씩 최대 1억원을 넣을 수 있지만 1인 1계좌만 허용되고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3-5년을 유지해야 합니다.

가입 전에 유의해야 할 점을 정리해볼까요.

우선 수수료 문제입니다.

ISA는 가입자가 투자할 상품을 선택하는 신탁형과 금융회사가 상품을 제시하고 알아서 운영해주는 일임형으로 나뉘는데요, 신탁형은 최대 0.3%, 일임형은 1% 정도를 기본 수수료로 떼가고, 각 금융상품을 담을 때마다 추가 수수료가 붙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SA에 천만 원을 투자해 5년 동안 총 25%의 수익을 냈다고 가정해 보죠.

고객이 얻는 이자 수익은 250만 원이고, 세금은 38만 5천 원 아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0.75% 정도의 수수료를 뗀다고 가정하면 금융사에 수수료로 37만 5천 원을 내게 됩니다.

아낀 세금을 수수료도 낸 셈이죠.

또,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겠습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원금은 까먹고, 수수료만 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거죠.

오늘 출시되고 석 달이 지나면 금융사의 ISA 수익률과 수수료 등이 금융투자협회 사이트에 공개됩니다.

그러니 가입을 당장 서두르는 것보단 성과를 보고 실력 있는 곳에 가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오는 5월부터는 ISA 계좌이동제도가 시행돼 혜택은 유지하면서 언제든지 ISA 운용 금융사를 바꿀 수 있고 6월부턴 인터넷으로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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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14 12:21:36
    • 수정2016-03-14 12: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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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통장', ISA가 드디어 오늘 출시됐습니다.

ISA는 예금과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종합 금융상품을 말하죠.

편리함과 절세 효과가 부각되면서 '만능' 이란 별명을 얻었는데요, 연간 2천만원씩 최대 1억원을 넣을 수 있지만 1인 1계좌만 허용되고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3-5년을 유지해야 합니다.

가입 전에 유의해야 할 점을 정리해볼까요.

우선 수수료 문제입니다.

ISA는 가입자가 투자할 상품을 선택하는 신탁형과 금융회사가 상품을 제시하고 알아서 운영해주는 일임형으로 나뉘는데요, 신탁형은 최대 0.3%, 일임형은 1% 정도를 기본 수수료로 떼가고, 각 금융상품을 담을 때마다 추가 수수료가 붙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SA에 천만 원을 투자해 5년 동안 총 25%의 수익을 냈다고 가정해 보죠.

고객이 얻는 이자 수익은 250만 원이고, 세금은 38만 5천 원 아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0.75% 정도의 수수료를 뗀다고 가정하면 금융사에 수수료로 37만 5천 원을 내게 됩니다.

아낀 세금을 수수료도 낸 셈이죠.

또,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겠습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원금은 까먹고, 수수료만 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거죠.

오늘 출시되고 석 달이 지나면 금융사의 ISA 수익률과 수수료 등이 금융투자협회 사이트에 공개됩니다.

그러니 가입을 당장 서두르는 것보단 성과를 보고 실력 있는 곳에 가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오는 5월부터는 ISA 계좌이동제도가 시행돼 혜택은 유지하면서 언제든지 ISA 운용 금융사를 바꿀 수 있고 6월부턴 인터넷으로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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