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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6 총선, 선택! 대한민국
더불어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잔혹사
입력 2016.03.14 (17:08) 수정 2016.03.14 (17:51) 정치
새정치민주연합 (현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 (지난해 2월 8일)새정치민주연합 (현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 (지난해 2월 8일)


지난해 2월 8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은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대표로 뽑혔던게 이 때고,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득표순으로 주승용, 정청래, 전병헌, 오영식, 유승희 의원이 선출됐다.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같은 당내 선거에는 후보들의 자금이 많이 들어간다. 지역별로 조직을 가동해야 하고, 전국을 돌며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최고위원 선거 때마다 "1억 원이 들었네, 2억 원을 썼네" 하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국회의원 선거처럼 그 비용이 국가에서 보전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지도부 선출 때마다 최고위원을 하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많은 것은 당의 지도부로서 역할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일주일에 2~3번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언론에 자주, 손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최고위원회의 때마다 방송사 카메라 앞에서 길고 긴 발언을 이어가는 한 최고위원에게 "발언 짧게 하는게 좋겠다" 고 권하면, "이게 얼마짜리 발언 기회인줄 아느냐" 는 면박이 돌아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회의원들은 그런 언론 노출과 활약이 있으면 다음 국회의원 선거와 공천 과정에서 덕을 볼 수 있다고 기대한다.

그런데, 지난해 뽑혔던 제1야당 최고위원들의 최근 공천 성적표를 보면 그 기대는 전혀 충족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고, 정청래·전병헌·오영식 전 최고위원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공천에서 탈락했다. 주승용 전 최고위원은 당을 떠났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꼴찌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던 유승희 전 최고위원 한 명 뿐이다. 그마저도 후보로 확정된 것도 아니고 다른 예비후보와 경쟁을 거쳐야 한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대표 자리를 놓고 문재인 전 대표와 치열하게 경쟁했던 박지원 의원은 탈당해서야 국민의당에서 공천을 받았고, 오히려 두 사람에게 밀려 대표 경선에서 3명 중에 3등을 했던 이인영 의원은 어렵지 않게 공천을 확정지었다.



19대 국회 들어 현 더불어민주당의 대표를 맡았던 이들의 공천 성적도 신통치 않다. 첫 대표를 맡았던 이해찬 전 대표는 14일 공식적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다. 스스로 "몸이 비대해서 늘 비대위원장만 맡는다" 며 19대 국회 임기동안 비대위원장만 2번 했던 문희상 의원도 공천 탈락.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는 차례로 당을 떠났다.온전히 공천을 받은 전직 대표는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 뿐이다.

당 지도부의 부진한 공천 성적이 개인의 문제였는지, 당에 구조적인 원인이 있던 것이었는지, 아니면 지도부라는 그 직책이 멍에로 작용한 때문이었는지는 유권자들이 판단할 일이다. 그 판단이 표로 구현되는 총선이 꼭 30일 남았다.
  • 더불어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잔혹사
    • 입력 2016-03-14 17:08:09
    • 수정2016-03-14 17:51:34
    정치
새정치민주연합 (현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 (지난해 2월 8일)새정치민주연합 (현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 (지난해 2월 8일)


지난해 2월 8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은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대표로 뽑혔던게 이 때고,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득표순으로 주승용, 정청래, 전병헌, 오영식, 유승희 의원이 선출됐다.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같은 당내 선거에는 후보들의 자금이 많이 들어간다. 지역별로 조직을 가동해야 하고, 전국을 돌며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최고위원 선거 때마다 "1억 원이 들었네, 2억 원을 썼네" 하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국회의원 선거처럼 그 비용이 국가에서 보전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지도부 선출 때마다 최고위원을 하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많은 것은 당의 지도부로서 역할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일주일에 2~3번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언론에 자주, 손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최고위원회의 때마다 방송사 카메라 앞에서 길고 긴 발언을 이어가는 한 최고위원에게 "발언 짧게 하는게 좋겠다" 고 권하면, "이게 얼마짜리 발언 기회인줄 아느냐" 는 면박이 돌아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회의원들은 그런 언론 노출과 활약이 있으면 다음 국회의원 선거와 공천 과정에서 덕을 볼 수 있다고 기대한다.

그런데, 지난해 뽑혔던 제1야당 최고위원들의 최근 공천 성적표를 보면 그 기대는 전혀 충족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고, 정청래·전병헌·오영식 전 최고위원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공천에서 탈락했다. 주승용 전 최고위원은 당을 떠났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꼴찌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던 유승희 전 최고위원 한 명 뿐이다. 그마저도 후보로 확정된 것도 아니고 다른 예비후보와 경쟁을 거쳐야 한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대표 자리를 놓고 문재인 전 대표와 치열하게 경쟁했던 박지원 의원은 탈당해서야 국민의당에서 공천을 받았고, 오히려 두 사람에게 밀려 대표 경선에서 3명 중에 3등을 했던 이인영 의원은 어렵지 않게 공천을 확정지었다.



19대 국회 들어 현 더불어민주당의 대표를 맡았던 이들의 공천 성적도 신통치 않다. 첫 대표를 맡았던 이해찬 전 대표는 14일 공식적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다. 스스로 "몸이 비대해서 늘 비대위원장만 맡는다" 며 19대 국회 임기동안 비대위원장만 2번 했던 문희상 의원도 공천 탈락.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는 차례로 당을 떠났다.온전히 공천을 받은 전직 대표는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 뿐이다.

당 지도부의 부진한 공천 성적이 개인의 문제였는지, 당에 구조적인 원인이 있던 것이었는지, 아니면 지도부라는 그 직책이 멍에로 작용한 때문이었는지는 유권자들이 판단할 일이다. 그 판단이 표로 구현되는 총선이 꼭 30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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