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① 터키 수도 밀집 지역 폭탄 테러

<앵커 멘트>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또다시 폭탄 테러가 일어나 백 오십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베를린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민우 특파원, (네, 베를린입니다.)

<질문>
터키에서 또 강력한 폭탄 폭발이 일어났네요.

<답변>
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저녁 터키 앙카라 도심의 버스 정류장에서 차량에 장착된 폭탄이 터졌습니다.

도로를 촬영하던 CCTV에 잡힌 화면입니다.

갑자기 섬광이 번쩍하더니 이내 시뻘건 불똥이 사방으로 떨어져 내립니다.

불길이 계속 치솟고 도로 곳곳엔 새까맣게 타버린 차량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폭발 당시 불꽃이 하늘 높이 치솟았으며 수킬로미터 밖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강력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폭발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많아 인명피해가 더 컸졌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34명이 숨지고, 125 명이 크게 다친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
이번 폭발도 테러 공격 때문인가요?

<답변>
네, 터키 당국은 이번 폭발이 자살 폭탄 테러로 추정되며, 폭발 이후 여러 차례 총성도 들렸다고 밝혔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지난달 18일 30여 명의 희생자를 낸 차량 폭탄 테러 현장과 인접한 곳으로 정부 부처와 법원 등 공공기관이 밀집한 지역입니다.

이번 테러는 터키 정부가 2개 지역에서 쿠르드 반군을 향한 대대적인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발생했는데요.

아직까지 테러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없지만 터키 당국은 지난 테러와 마찬가지로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 노동자당 또는 연계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질문>
최근 터키에서 테러가 빈번한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네, 수도 앙카라에서만 최근 5개월 사이에 벌써 세 번째 폭탄 테러가 발생한 건데요.

지난 해 7월 터키 정부군과 쿠르드 반군 사이의 휴전이 깨진 뒤 충돌이 거듭되면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시리아 국경이 맞닿아 있는데다 최근 터키 정부가 IS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면서 IS의 테러 공격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민족 갈등에 시리아 사태까지 겹치며 관광명소 터키가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베를린이었습니다.